'성관계 몰카' 정준영, 마약검사도...구속영장 검토

'성관계 몰카' 정준영, 마약검사도...구속영장 검토

2019.03.14. 오후 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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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관계 몰카' 정준영, 마약검사도...구속영장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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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과의 성관계 장면을 불법 촬영 및 유포로 논란을 산 가수 정준영이 경찰서에 출석, 조사를 받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정준영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 12일 정준영을 성폭력처벌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입건하고 출국 금지 조치했다.

정준영의 혐의는 경찰이 승리의 성접대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경찰은 정준영이 승리와 함께 있는 카카오톡 대화방 등에 불법으로 촬영한 것으로 의심되는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한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정준영은 2015년 말부터 약 8개월 동안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여성들과의 성관계 사실을 언급하며 몰래 촬영한 동영상과 사진을 지인들과 공유한 혐의를 받는다. 불법 촬영 피해를 당한 피해자만 10여 명에 달한다.

경찰은 이날 정준영으로부터 모발과 소변 샘플을 임의제출받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마약류 정밀 감정을 의뢰했다.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와 함께 경찰은 정준영이 영상을 촬영하던 당시 상대방의 동의를 얻었는지, 영상을 촬영하고 유포한 경위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궁할 방침이다.

이날 포토라인에 선 정준영은 "죄송하다.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서 죄송하다"면서 "조사에 충실히 임하도록 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다만 '원본 핸드폰을 경찰에 제출할 것인가' '범행 당시 약물을 사용한 것이 맞느냐' '2016년도 사건에 뒤봐준 경찰이 있느냐' '몰래 촬영할 때 걸릴 줄 몰랐던 건가' '죄를 인정한다고 했는데 어디까지 인정하느냐'의 취재진의 질문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경찰은 전날인 13일 정준영의 동료인 가수 용준형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벌였다. 소속사 어라운드어스 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용준형이 정준영의 불법 영상을 본 뒤 부적절한 대화를 나눈 사실을 파악했다고 밝히며 용준형은 소속 그룹인 하이라이트에서 탈퇴한다고 알렸다.

이날 오후에는 투자자를 상대로 성접대를 한 혐의(성매매처벌법 위반)를 받는 승리가 출석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는다. 유리홀딩스 대표 유 모 씨 역시 같은 날 오후 경찰에 나와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사진제공=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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