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광주로 출발...23년 만에 '법정행'

전두환, 광주로 출발...23년 만에 '법정행'

2019.03.11. 오전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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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승민 앵커
■ 출연 : 조성호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현재 지금 차량이 계속해서 이동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있는데 글쎄요, 예상 이동 경로를 지도로 만들어봤는데 조 기자 설명해 주시죠.

[기자]
일단은 연희동 자택을 출발해서 강변북로를 타고 한남대교로 이동합니다. 한남대교를 지나서 경부고속도로에 들어서게 되고요. 서울요금소를 지나서 천안IC까지 갑니다. 거기에서 논산천안고속도로로 갈아타게 되고 논산분기점에서 호남고속도로를 타고 광주에 도착하는 여정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 한남대교 옆에 경부고속도로로 진입하는 그 도로로 이동...

[기자]
경부고속도로에 진입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동을 해서. 차량이 지금 상당히 많이 몰려있기 때문에 차량 흐름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시간이 조금 지연되는 모습을 확인해 볼 수 있는데요. 앞서 나현호 기자도 정리를 했습니다만 1996년 12월 항소심 재판에 출석한 지 23년 만에 그리고 사면된 지는 22년 만에 다시 재판장에 서게 되는데 재판에 서는 장소가 광주라는 점이 상당히 의미가 있지 않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광주지방검찰청에 고소가 된 사건이기 때문에 광주지검에서 수사를 했고요. 재판에 넘긴 것도 광주지검이기 때문에 관할법원인 광주지방법원에서 재판을 해야 합니다. 이게 공정한 재판을 받을 수 없을 것 같다라고 하면서 전 씨 측에서 재판 관할을 옮겨달라고 신청했는데 여러 차례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광주에서 재판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겁니다.

[앵커]
사실 5.18과 관련해서 그동안 여러 가지 불미스러운 발언들을 했었기 때문에 오늘 자택을 나서면서 혹시나 골목 앞에서 뭔가 이야기를, 입장을 밝히지 않을까 그런 기대도 했었는데 아무 이야기 없이 그냥 차량에 탑승했어요.

[기자]
24년 전에 검찰 출석을 거부하면서 했던 골목성명을 떠올리셨던 분들 많으실 텐데요. 그런 모습은 볼 수 없었고요. 일단 전 씨가 어떤 입장을 이야기할지 아니면 안 할지 이런 부분은 광주지방법원에 도착해서 포토라인을 지나는 순간까지 알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앵커]
광주지방법원 앞 포토라인에 서서 이야기를 할 것인지, 취재기자들 사이에서는 어떻게 예상을 합니까?

[기자]
정말 말 그대로 예상이라서요. 어떻게 말씀드리기 쉽지 않은데 기존에 보여왔던 태도라든가 5.18를 바라본 태도라든가 회고록 내용을 볼 때는 어떤 식으로든 입장을 이야기하지 않을까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을 하고요. 오히려 건강 문제로 이유를 들면서 부인 이순자 씨까지 법원에 동석을 요청한 상황 아닙니까? 아무런 입장 표명 없이 들어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이순자 씨 같은 경우에는 전두환 씨가 민주주의의 아버지라고 생각한다, 이런 이야기를 해서 또 상당히 논란이 됐었죠?

[기자]
그런 망언들이 있었습니다. 지난 1월 보수성향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야기한 건데요. 자신의 남편이 민주주의의 아버지다, 바로 민주주의 아버지가 누구냐, 바로 전두환 씨다. 이렇게 이야기해서 논란이 일었죠. 그리고 조금 전 일도 기억을 못 하는 사람에게 그러니까 알츠하이머병이 있다라고 강조하는 취지로 보이는데요.

조금 전 일도 기억 못 하는 사람에게 80년대 일을 증언해 달라고 하는 건 코미디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오늘 재판에 출석하라는 건 당시 상황에 대해 전두환 씨한테 증언하라는 게 아니라 피고인으로서의 의무인 법정 출석해서 법원 판단을 받으라는 겁니다.

[앵커]
사실 변호인이 함께 있기 때문에 본인이 직접 증언하지 않아도 되는 그런 상황 아니겠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통상적으로 첫 재판에서는 피고인에게 말할 기회를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앵커]
그런데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면서 재판출석을 거부했습니다만 앞서서 연희동 자택을 나서는 모습을 봤을 때 많은 분들이 병을 앓고 있는 사람인가라고 의문을 가질 만할 것 같아요.

[기자]
저도 확실하지는 않지만 저도 화면을 보면서는 상당히 건강에는 큰 이상이 없어 보인다라는 느낌을 받았고요. 지금 화면에도 나오고 있습니다만 멀리 취재진이나 경찰 병력을 응시하는 듯한 눈치도 있고요. 거동에도 큰 불편함은 없어 보이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최근에는 또 골프를 했다라고 해서 건강상에 문제가 없는 게 아니냐, 이런 의혹들도 있지 않았습니까?

[기자]
정신적으로도 전혀 이성적인 판단을 하는 데 문제가 없어보인다라는 이런 정황이 담긴 보도가 나오기도 했고요. 그런 부분이 종합이 돼서 법원에서도 강제로 법정에 세우겠다는 결정을 내린 것 같습니다.

[앵커]
차량의 흐름을 계속해서 저희가 보여드리고 있는데. 왼쪽은 지금 현재 전두환 씨가 탄 차량이 이동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있고 오른쪽은 조금 전 한 30분 좀 지난 시간입니다. 30~40분 전에 연희동 자택을 나서는 모습을 저희가 계속해서 분할해서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지금 화면 오른쪽에 보이고 있는 모습을 보면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몰려 있고 그리고 돌발적인 행동들을 하는 경우도 볼 수가 있었어요.

[기자]
돌발적인 행동들이 있었습니다. 방금 보신 화면 같은 경우는 전 씨가 차를 타고 출발하는 과정에서 전 씨를 지지하는 단체 회원으로 보이는데요. 팻말을 전 씨를 보여주려고 하다가 제지당하는 모습으로 보이고요. 다행히도 경찰 폴리스라인이랑 바리케이드가 상당히 견고하게 설치돼 있어서 뛰쳐나온다거나 가로막는 그런 모습들까지 연출되지는 않았습니다.

[앵커]
그렇습니다. 지금 8시 30분이 조금 지나서 연희동 자택을 출발한 전두환 씨 차량이 지금 강변북로를 지나서 이동하고 지금은 경부고속도로로 진입을 해서 지금 이동을 하고 있습니다. 차량들이 뒤에 취재 차량까지 많이 따라붙어 있기 때문에 깜빡이를 켜고 촬영하고 있다는 모습을 알려주기도 하는데요.

[기자]
지금 현장에서 저희 취재기자들이 계속 상황을 전달해주고 있는데요. 출근 차량으로 한때 밀려서 정체되고 있고 지금도 정체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고요. 일단 버스전용차로로는 이동하지 않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일단 그런 부분에 대한 예우는 없다라는 걸 보여주는 것 같고요. 지금은 잠원나들목 부근을 지나고 있는 모습이고요. 주변 차량이 취재하려고 주변에 취재 차량이 달라붙는 걸 보고서 전 씨가 차문을 내려서 보기도 했다, 이런 전달을 해 왔습니다.

[앵커]
차량에 타고 있는데 창문을 내려서 취재차량을 확인하기도 했다라는 말인가요?

[기자]
주변 차량, 지나가는 사람들이 이게 뭔가 하고 전 씨 차량을 쳐다보고.

[앵커]
그렇죠. 전두환 씨가 이동하는 상황을 모를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취재 차량과 또 이렇게 차량들이 카메라를 들고 있는 모습들이 생소하게 보여서 확인을 하는 모습도 볼 수가 있었다고 취재진이 전해주고 있습니다. 그러면 저희가 앞서 잠깐 언급을 하기는 했습니다만 전두환 전 대통령, 고 조비오 신부를 거짓말쟁이로 몰아서 오늘 재판을 받게 됐습니다.

그런데 이런 전 씨의 망언, 수십 년에 걸쳐서 계속 이어져 왔습니다. 앞서도 잠깐 언급했습니다마는 부인 이순자 씨 역시 남편을 민주주의 아버지라고 불러서 국민들의 공분을 사기도 했었는데요. 관련 내용을 고재형 기자가 모아봤습니다.

[전두환 / 前 대통령 : 검찰의 태도는 더 이상의 진상규명을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다분히 현 정국의 정치적 필요에 따른 것이라고 보아 저는 검찰의 소환 요구 및 어떠한 조치에도 협조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기자]
검찰이 내란죄로 소환하려 하자 전두환 씨가 내놓은 이른바 '골목 성명'입니다. 성명 어디에도 잘못에 대한 사죄는 없고부정과 부인으로 일관했습니다. 전 씨는 이어진 재판에서도 반성은커녕 망언을 계속했습니다. "왜 나만 갖고 그러냐!"며 비난을 신경 쓰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였고,5.18 광주민주화운동이 '폭동'이라는 어처구니없는 말도 서슴지 않습니다.

지난 2003년 언론사와 인터뷰에서 5.18은 총기를 들고 일어난 폭동이라고 주장해 광주시민뿐만 아니라 온 국민이 분노했습니다. 지난 2008년 국회의원 선거 때는투표 뒤 기자들과 만나 뼈 있는 말을 했습니다. 전 씨 때문에 광주에서 수많은 사람이 희생된 것을 떠올리게 하는 섬뜩한 망언입니다.

[전두환 / 前 대통령 : 젊은 사람들이 나한테 대해서는 아직 감정이 안 좋은가 봐. 나한테 당해보지도 않아놓고.]

[기자]
수천억 원대 비자금 조성 의혹에도통장에 29만 원밖에 없다며 추징을 거부했지만 수시로 골프를 치며 호화로운 생활을 해 국민의 원성을 한몸에 받았습니다. 부인 이순자 씨도 남편 못지않습니다.

지난 2017년 출간한 자서전에서 남편 전 씨와 자신이 5.18의 억울한 희생자라고 써 공분을 샀습니다. 또 올 초에는 그 유명한 '전두환은 민주주의의 아버지'라는 망언으로 국민의 손가락질을 받았습니다. YTN 고재형입니다.

[앵커]
조성호 기자와 계속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저희가 전두환 씨가 탄 차량이 이동하는 모습을 계속해서 화면으로 보여드리고 있는데 광주지방법원에 도착하게 되면 2시 반부터 재판이 본격적으로 시작이 됩니다. 재판 이야기를 좀 집중적으로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장동혁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다고 하는데요. 어떤 인물입니까?

[기자]
크게 알려진 인물은 아니라서 제가 찾아봤습니다. 사법연수원 33기고요. 행정고시로 원래 공직생활을 입문했던 사람인데 10년 뒤에, 행정고시합격 한 10년 뒤 사법시험에 합격해서 판사가 된 인물입니다.

대전지법 근무를 많이 했고 국회 파견 판사를 거쳐서 올해 2월 인사 때 광주지방법원 부장판사로 보임을 합니다. 형사단독재판부에 부장판사를 맡고 있고요. 그러니까 이번해 2월 25일자로 단행된 법원 인사에서 전두환 씨 재판에 재판장에 새로 보임한 인물입니다.

[앵커]
그러면 재판은 어떤 식으로 진행되는 겁니까?

[기자]
오늘은 첫 재판이다 보니까 가장 먼저 출석한 사람이 피고인 전두환 씨가 맞는지를 확인하는 절차가 가장 먼저 이뤄집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실 텐데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를 물어보고요. 그리고 등록기준지와 주소를 듣는 것으로 진행됩니다.

[앵커]
직업도 물어보게 되죠?

[기자]
그렇습니다. 예전에 왜 이명박 전 대통령이 주민등록번호를 이야기하지 못해서 논란이 됐던 적도 있는데요. 그 절차를 가장 먼저 하게 되고요. 이후에는 검찰에서 검사가 4명이 나와 총력대응을 하게 되는데요. 검찰이 공소사실의 요지가 뭔지를 설명하고요.

이어서 이에 대한 변호인의 의견을 진술합니다. 이때 전 씨도 자기 입장을 설명할 수 있는 그런 기회를 얻을 수도 있는데요. 말을 직접 할지는 모르겠습니다.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또 오늘 재판에는 예정된 증인은 없는 상태여서 재판이 생각보다 일찍 끝날 것 같습니다.

[앵커]
전두환 씨 옆에는 부인 이순자 씨가 같이 앉게 되는 거죠?

[기자]
어떻게 앉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전두환 씨가 앉고 변호인과 이순자 씨가 좌우에 앉게 되는 그런 모습일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앞서서 고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했다라는 혐의를 받고 있는 상황인데 이 사자명예 훼손이 일반 명예훼손과는 어떻게 다른 건지 이 부분도 한번 짚어봐야 될 것 같습니다.

[기자]
일단은 죽은 사람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것이기 때문에 이게 잘 안 와닿으실 수 있습니다. 이걸 처벌하는 나라가 많지 않은데요. 특히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조상이나 전통에 대한 것들을 굉장히 중시하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 중에 하나입니다.

다만 이게 다른 것은 고인이 직접 고소를 할 수는 없어요. 그래서 반드시 친족이나 자손이 고소를 해야지만 이루어집니다. 명예훼손죄 같은 경우에는 피해자로 지목된 사람이, 당사자가 처벌을 원치 않는다면 처벌하지 않습니다. 이 경우에는 친족이 고소하기 때문에 직접 고소해야지만 수사가 이뤄집니다.

그리고 또 모욕적인 언사를 단순하게 죽은 사람에게 모욕적인 언사를 했다라고 해서 처벌되는 건 아니고요. 반드시 허위사실을 적시하면서 비난해야지만 성립하는 범죄입니다. 따라서 오늘 재판에서도 가장 큰 쟁점은 헬기사격을 목격했다는 조비오 신부 그리고 또 그 당시에 헬기 사격이 사실이냐가 큰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헬기 사격과 관련해서는 이미 객관적인 증거가 상당히 있다라고 알려지는데요.

[기자]
검찰 수사 결과로도 많이 입증이 됐고요. 지난해에는 국방부 5.18 특별조사위원회 조사에서도 당시 헬기 사격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그리고 또 국과수에서 전일빌딩 건물을 감정했을 때 탄흔이 헬기 사격 흔적으로 보인다는 취지의 결론이 나오기도 했고요.

[앵커]
지금 저희가 현장 화면을 계속 보여드리고 있는데 앞서서 조금 전까지만 해도 잠원나들목을 지나서 경부고속도로로 진입하는 그 구간은 상당히 차량들이 많아서 속도를 내지 못하는 모습을 볼 수가 있었는데 지금은 상당히 속도를 내고 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금은 이제 서울을 빠져나간 것으로 보이는데요. 지금부터는 크게 지체가 없이 예상되는 경로를 통해서 광주지법으로 향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일단은 가깝게 톨게이트를 지나게 될 텐데 상당히 속도감 있게 차량들이 이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지금 깜빡이를 켜고 많은 취재차량들이 뒤를 따라가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오늘 취재 열기가 상당한 것 같아요. 아무래도 상당히 의미가 있는 날이기 때문에.

[기자]
워낙 재판에 안 나오겠다고 했었고 결국은 나가게 됐는데 더군다나 장소가 광주지방법원이다 보니까 더 큰 관심을 끄는 것 같습니다.

[앵커]
취재차량들이 상당히 많이 보이고요. 그 앞에 아마 전두환 씨가 타고 있는 검은색 차량이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저희가 오늘 일단 재판에서 어떤 내용들이 어떻게 진행이 되고 또 어떤 내용들이 다뤄질지를 이야기를 해 봤는데 만약에 헬기 사격이 없었다는 주장에 고의성이 있었는지 이 부분도 관건이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기자]
그러니까 관건이라고 하면 첫 번째는 전 씨가 회고록에 언급한 내용 자체가 명백한 허위사실이냐입니다. 그러니까 헬리콥터 사격이 실제 있었냐 없었느냐 판단이 될 거고요.

[앵커]
그러니까 전두환 씨는 없었다라고 주장하고 있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기록상으로는 단정할 수 없다, 이런 취지의 진술을 할 것 같습니다. 주장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아까 앵커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헬기 사격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객관적인 증거들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 부분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에 고의성을 다툴 텐데요.

전 씨 같은 경우에는 내가 이걸 알고 그런 게 아니다. 그러니까 이게 허위사실이라는 걸 알지 못하는 위치에 있었다라는 주장을 이어갈 수가 있고요. 검찰은 그럼 모를 리가 없었다, 이렇게 되받을 수 있죠.

[앵커]
그러면 만약에 사자명예 훼손 혐의가 인정이 된다면 어떤 처벌을 받게 되는 건가요?

[기자]
유죄로 인정이 된다면 2년 이하의 금고나 징역형 그리고 500만원 이하의 벌금형으로 처벌할 수 있습니다. 이해하시기 쉽게 가장 최근에 기억나는 사례를 말씀드리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차명계좌가 발견돼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고 강연에서 발언을 했던 조현오 전 경찰청장이 지난 2014년에 징역 8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구속됐던 적이 있습니다.

[앵커]
지금 저희가 조금 전 1시간 전쯤 연희동 자택을 출발하는 전두환 씨가 탄 차량이 이동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앞서서 사자명예훼손 같은 경우에는 피고인이 직접 고인이 될 수 없기 때문에 가족들이 고소를 해야 된다고 하셨는데 이번 같은 경우에도 고 조비오 신부의 조카가 고소를 한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민사소송 같은 경우는 반드시 그럴 필요는 없고요. 5.18 단체나 유족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남들이 소송을 함께할 수 있는데 형사재판 같은 경우에는 사자명예훼손 혐의 특성상 가족이 직접 고소해야 되는 경우입니다. 조카인 조영대 신부가 고소장을 냈습니다.

[앵커]
지금 오늘 이 재판을 보기 위해서 방청권을 신청한 사람들도 상당히 많았다고 하는데 몇 명이 들어갈 수 있는 건가요?

[기자]
정확히 제가 몇 명이 신청했는지까지는 확인을 못 했는데요. 재판에는 총 103명이 참관을 합니다. 조비오 신부 유족과 5.18단체 관계자 등 재판 관련자들 그리고 기자들까지 38명이고요. 추첨을 통해서 일반 시민 65명에게 방청권을 주었습니다.

[앵커]
지금 상당히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전두환 씨가 출석할 재판 오늘 오후 2시 반에 광주지방법원에서 열리게 됩니다. 조금 전에 저희가 연희동 자택을 출발하는 모습도 보여드였었는데 전두환 씨가 타고 있는 차량이 상당히 속도감 있게 경부고속도로를 지나고 있는 모습, 저희가 화면으로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이런 속도로 간다면 언제쯤 도착할 수 있을까요?

[기자]
지금 예상시간이 조금 늦춰진 것 같습니다. 조금 전까지 저희가 낮 1시 반쯤에 도착할 거다라고 말씀을 드렸는데 서울시내에서 교통체증이 있었고요. 한 30분가량 늦춰진 것으로 보입니다. 오후 2시쯤이면 광주지법에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오후 2시쯤 광주지방법원에 도착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중간에 고속도로 휴게소를 들러서 점심을 먹는다는 일정도 전해지고 있다고요?

[기자]
정확히 어디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는데요. 지금 취재 차량들이 밀착해서 따라붙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어느 휴게소인지는, 거기에서도 전 씨의 모습을 포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앵커]
광주에서도 상당히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는데 앞서 연희동 자택에도 많은 시민들이 나와서 전두환 씨가 차량에 타는 모습을 지켜봤습니다만 오늘 광주지방법원에도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몰리지 않을까 싶거든요. 분위기가 어떨까요?

[기자]
생각보다는 차분한 분위기일 것 같습니다. 5.18 관련 단체들이 이 재판은 굉장히 중요하다. 광주의 진실을 알리는 과정이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재판이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협조하자라는 결의를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큰 혼란은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요.

현장에는 일단 그래도 대비를 하고 있습니다. 경찰이 한 80여 명이 배치됐었는데 지금은 대여섯 개 중대 400여 명이 배치가 돼서 만일의 상황에 대비한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예상되는 것은 광주시민들 경우에는 법원 주변을 인간 띠 잇기 행사를 하는 것으로, 그러면서 차분하게 재판을 방해하지 말자, 이렇게 하는 걸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앵커]
혹시나 또 재판장 앞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생기면 전두환 씨가 또 재판을 거부할 빌미를 줄 수 있기 때문에 그런 걸 또 방지하자는 의미도 있는 것 같은데요.

[기자]
그렇게 예상할 수도 있습니다.

[앵커]
지금 광주지방법원 앞에도 5월단체 회원들을 비롯해서 광주시민들이 법원 정문에서부터 250m 구간에 걸쳐 인간띠를 만들어놓고 전두환 씨가 오는 것을 맞이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전두환 씨에게 보내는 글귀가 담긴 그런 플래카드도 준비한다고 하는데.

[기자]
현수막을 들고 전 씨한테 광주 시민들이 느끼는 분노랑 광주시민들은 이렇게 당신을 규탄한다라는 메시지를 알리는 걸로 만족하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오늘 재판이 비공개로 진행된다라고 했는데 왜 비공개로 되는지. 공개를 요청하지 않았나요?

[기자]
재판은 공개가 원칙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공개가 되는데 법정이라는 공간 자체가 굉장히 협소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103명이 들어가서 참관하는 거고요. 다만 재판을 생중계를 할지 법정촬영을 허용할지 이것은 법원이 판단을 하는 문제인데요.

향후에 선고공판이라든지 이런 부분은 법원이 어떻게 판단할지 모르겠습니다. 다만 오늘 첫 재판의 경우에는 법정 내부 촬영과 법원 내부에서 전 씨가 어떻게 움직이고 발언하는지에 대해서는 저희가 촬영이 불가한 부분입니다.

[앵커]
촬영은 불가하지만 거기 안에 취재는 가능한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기자들이 8명이 들어가게 돼 있는데요. 언론사가 워낙 많기 때문에 저희가 풀취재라고 부르는 공동취재를 합니다. 그 내용을 공유하면서 보도를 같이 하기 때문에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저희가 재판에서 어떤 말이 오갔는지는 알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앵커]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실시간으로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는 알 수 없고 재판이 끝난 다음에 풀기자단을 통해서 그 안에서 있었던 일들, 또 발언들이 전해지는 거군요?

[기자]
광주에서 들어온 얘기인데요. 오늘 하루로 재판이 끝날 것으로 보입니다. 재판 절차가 아까 말씀을 드렸던 재판 절차를 이야기 드리고요. 피고인의 모두진술, 재판장이 쟁점 정리까지 한 다음에 지금까지 재판 수사 과정, 증거 과정까지 거쳐서 마지막에 심문한 다음에 검사가 오늘 구형하고 최후진술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 절차도 짧으면 15분, 길어도 30분을 넘기지 않는다는 게 일단 현장 전달사항인데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아무래도 서울에서 광주로 이동하는 걸 여러 번 하기 힘들기 때문에 오늘 하루에 재판을 다 끝낸다고 봐야 되겠군요?

[기자]
지금까지 전해진 바로는 그렇게 파악되고 있습니다.

[앵커]
전두환 씨가 그동안에 광주까지 내려가서 재판을 받기 힘들다라고 워낙 강경하게 거부를 했었고 서울로 이송을 해야 된다라는 주장까지도 했었는데 그건 받아들여지지 않았고요, 재판은 그대로 광주에서 이어지게 돼서 오늘 오후 2시 반부터 재판이 진행되는데 전두환 씨가 다시 출석하는 그런 모습을 기대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오늘 하루에 모든 재판을 끝낸다라고.

[기자]
설령 오늘 재판이 끝난다 해도 선고기일을 재판부가 선고하면 다시 판결 선고를 듣기 위해서 반드시 법정에 출석해야 합니다.

[앵커]
선고는 보통 어느 정도 기다리면 되는 건가요?

[기자]
불구속 재판이기 때문에 물론 지금 제가 급하게 전달받은 상황이 전달해 드린 거고요. 만약에 오늘 재판 절차가 결심까지 끝나게 된다면 그러면 불구속 재판이기 때문에 섣불리 예상하기는 힘들지만 수주 이후 내지는 한 달 뒤에 선고기일을 잡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지금 화면에 보이고 있는 왼쪽 두 번째 차선에 있는 검은색 차량이 전두환 씨가 타고 있는 차량입니다. 현재 속도를 상당히 내면서 달려가고 있습니다. 광주를 향해서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는 모습 저희가 지금 보여드리고 있는데요. YTN 헬기가 하늘에서 바라본 모습을 전해 드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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