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한류 '82년생 김지영'에 보내는 일본 독자들의 독후감

새로운 한류 '82년생 김지영'에 보내는 일본 독자들의 독후감

2019.03.08. 오후 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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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한류 '82년생 김지영'에 보내는 일본 독자들의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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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일본에서 '82년생 김지영'을 출간한 지쿠마쇼보 출판사가 독자의 독후감 100선을 출판사 홈페이지에 선보였다.

출판사는 소개의 글에서 "한국에서 2016년 출판된 '82년생 김지영'은 출판사에서 1만 부가 팔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1년 만에 10만 부를 돌파하고, 100만 부가 팔리는 이례적인 베스트셀러가 됐다"고 썼다.

이어서 레드벨벳 아이린이 82년생 김지영을 읽었다는 이유로 남성 팬들로부터 배척받은 사건과 남자 아이돌들이 82년생 김지영을 읽었다는 이야기,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기념으로 "여성이 평등한 꿈을 꿀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달라"는 편지와 함께 책을 선물한 일화를 전했다.

또한, 지난 2월 19일에 키노쿠니야 서점 신주쿠 본점에서 열린 김남주 작가의 방일 기념 독자와의 만남에서 받은 소감을 홈페이지에 올려놓았다.

'100명의 목소리'라는 코너에는 1954년생에서 1999년생, 64세부터 19세까지 100명의 독후감이 짤막하게 소개되어 있다.

독자의 독후감은 각각 '54년생 이와이 쿄코', '64년생 미노미' 등으로 표기해 '82년생 김지영'의 이야기의 연장선처럼 배치했다.

54년생 이와이 쿄코 씨는 "일본에서도 의대 입시를 비롯해 차별이 주목받고 있지만, 한국과 달리 큰 반동이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라는 아쉬움을 나타내며 "일본인에게도 읽힐 책으로 82년생 김지영 세대인 자신의 세 딸에게도 추천하겠다"는 소감을 썼다.

72년생 모리나 요시 씨는 "당시에는 여성 차별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던 것과 의식에 바닥에 잠들어있던 분노와 슬픔, 다른 복잡한 감정이 일깨워졌다"고 썼다.

이 외에도 출판사 홈페이지에는 조남주 작가가 일본 독자에게 전하는 메시지도 올라와 있다.

조남주 작가는 "일본 독자들도 82년생 김지영을 통해 자신을 둘러싼 사회의 구조와 관행을 되돌아보고 목소리를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당신의 목소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라며 고마움과 격려의 인사를 보냈다.

[사진 = 지쿠마쇼보 출판사 홈페이지 갈무리]
YTN PLUS 최가영 기자
(weeping07@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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