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클럽 마약·성폭행 '얼룩'...판결문으로 보니

강남 클럽 마약·성폭행 '얼룩'...판결문으로 보니

2019.02.24. 오전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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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논란의 중심에 선 '버닝썬 사건'으로 강남 일대 클럽에 대해 대대적인 경찰 수사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판결문을 들춰봤더니 이들 클럽에서 벌어진 마약과 성폭행 사건으로 죗값을 치르는 사례가 한둘이 아니었습니다.

신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근 일파만파로 번진 마약 논란의 중심에는 강남 클럽의 영업직원, 이른바 MD가 있습니다.

주로 VIP 고객들을 클럽으로 데려와 수수료를 챙기는 프리랜서들입니다.

최근 '버닝썬' 클럽에서 고객들에게 마약을 유통한 혐의로 경찰의 수사 선상에 오른 중국 여성 '애나'도 영업직원이었습니다.

다만, 적발은 쉽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클럽에서 대마 성분이 든 전자담배를 흡연한 20대들이 유죄 선고를 받았지만, 판매자는 클럽 관계자로 추정만 될 뿐 끝내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클럽 손님의 안전을 책임지기는커녕 성범죄를 저질렀다가 처벌받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서울 강남의 '아레나' 클럽의 영업직원 류 모 씨는 지난해 9월 새벽, 만취한 여성 손님을 자신의 집으로 끌고 가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받았습니다.

같은 클럽의 또 다른 직원은 지난해 1월 만취한 여성 손님을 호텔에 감금한 혐의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고, '버닝썬' 클럽의 영업팀장 A 씨는 지난해 4월 여성 손님에게 성폭행을 시도한 혐의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습니다.

공교롭게도 이들 3명 모두 이미 성범죄 전력이 있는데도 버젓이 클럽에서 일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클럽 영업직원들이 고객관리 대신 마약이나 성폭행 등 각종 범죄에 연루된 정황들이 판결문을 통해서도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YTN 신지원[jiwon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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