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진, 한진그룹 총수 일가 폭언 녹취 파일에 "트라우마가 되살아나"

박창진, 한진그룹 총수 일가 폭언 녹취 파일에 "트라우마가 되살아나"

2019.02.22. 오후 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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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진, 한진그룹 총수 일가 폭언 녹취 파일에 "트라우마가 되살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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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땅콩 회항' 사건의 피해자 박창진 대한항공 직원연대 지부장이 한진그룹 총수 일가 폭언 녹취 파일에 심경을 전했다.

지난 19일 박 지부장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그때 세상은 그들은 그럴 사람들이 아니라고 했다"라며 "그리고 오히려 나에게 증명을 요구했다. 나는 절망했다. 그리고 사실이 알려지고 난 이후에는 이미 그들에게는 면죄부가 나에게는 고통의 지속만이 남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들이 득세해서 사는 세상이다. 그런데 지금에 와서 세상은 다시 살아남았으니 채무를 변제하라 요구한다"라며 "그날 본 악마가 오늘 다시 더한 역한 모습이 되어 기억을 되살아나게 한다. 아프고 아픈 마음이다. 트라우마가 되살아 나는 그런 고통의 순간이다"라고 솔직한 심경을 적었다.

박창진, 한진그룹 총수 일가 폭언 녹취 파일에 "트라우마가 되살아나"

박 지부장은 글과 함께 지난 18일 JTBC '뉴스룸'이 보도한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부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필리핀 출신의 가사도우미에게 갑질하는 정황을 담은 녹취 파일 장면을 캡처해서 올렸다.

이날 공개된 녹취 파일에는 이 전 이사장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가사도우미를 향해 폭언과 욕설을 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지난 20일 KBS가 이혼 소송 중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남편 박모 씨가 경찰에 제출한 폭행 장면이 담긴 영상과 사진을 공개하면서 한진그룹 총수 일가에 대한 논란이 더 거세졌다. 영상에는 조 전 부사장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고함을 치고 욕설을 내뱉는 장면이 담겼다.

박 씨는 지난 19일 특수상해, 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 강제집행면탈 등의 혐의로 조 전 부사장을 고소했다.

YTN PLUS 이은비 기자
(eunbi@ytnplus.co.kr)
[사진 출처 = 뉴시스, 박창진 대한항공 직원연대 지부장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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