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 '미성년 출입 사건 무마 의혹' 전직 경찰관 조사

버닝썬 '미성년 출입 사건 무마 의혹' 전직 경찰관 조사

2019.02.22. 오전 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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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약과 성범죄 의혹에 휩싸인 클럽 버닝썬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버닝썬 측과 일부 경찰관 사이에 부적절한 유착이 있었던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경찰은 경찰관 여러 명이 버닝썬 측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를 포착하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최재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찰관에게 돈을 건넸다는 혐의를 받는 전직 경찰관 강 모 씨가 경찰에 소환돼 조사받았습니다.

강 씨는 지난해 7월, 버닝썬에 미성년자가 들어가 문제가 됐지만, 아무도 처벌받지 않게 경찰관에게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버닝썬 이 모 대표는 강 씨의 부하 직원에게 2천만 원을 건넸고, 강 씨의 지시에 따라 이 돈 가운데 일부가 경찰관들의 계좌로 송금됐다는 겁니다.

2003년부터 8년 동안 경찰관으로 일한 강 씨는 현재는 버닝썬과 협력 관계에 있는 회사 임원으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로비 때문인지 당시 강남경찰서 수사팀은 미성년자를 한 차례도 부르지 않고 버닝썬 관계자만 조사한 뒤, 무혐의로 결론 내렸습니다.

청소년 출입 금지 업소에 미성년자가 들어갔지만 아무도 처벌받지 않은 겁니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수사과정과 사건 처리 경위를 비롯한 전반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최근 당시 사건을 처리한 경찰관들과 클럽 관계자들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돈을 건넨 의혹을 받는 버닝썬 이 모 대표도 이르면 오늘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YTN 최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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