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링 김경두 일가 2억 환수 예정...팀 킴 "후련하다"

컬링 김경두 일가 2억 환수 예정...팀 킴 "후련하다"

2019.02.21. 오후 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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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링 김경두 일가 2억 환수 예정...팀 킴 "후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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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부회장 등을 대상으로 진행한 감사 결과를 발표하고 부당집행한 금액 약 2억1,000만 원 선을 환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북 의성 고등학교 선후배 및 가족들로 구성된 컬링팀 '팀 킴'은 지난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전국민적 인기를 얻었다. 그러나 지난해 말 팀 킴이 김민정-장반석 부부 감독과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부회장의 부당 대우 및 비리를 폭로하면서 횡령 의혹이 수면위로 드러났다. 문체부는 지난해 11월부터 5주 동안 경북체육회 컬링팀과 대한컬링경기연맹, 의성 컬링훈련원 등을 대상으로 감사를 진행하고 21일 의혹이 대부분 사실이라고 밝혔다.

문체부에 따르면 김경두 일가는 폭언을 하는 등 선수의 인권을 침해했으며 친인척을 채용해 부실 지도를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뿐만 아니라 상금 및 후원금을 횡령하고 보조금을 부적절하게 집행하고 정산하는 등 컬링 협회를 사유화한 것으로 드러났다. 문체부는 감사 결과를 발표하며 경찰에 김경두 전 부회장을 비롯한 6명에 대한 수사를 의뢰할 것이라고 밝혔다.

감사 결과가 나오자 '팀 킴'의 리드 김영미는 매니지먼트사 브라보앤뉴를 통해 "저희가 호소문을 통해 말씀드렸던 내용들이 사실인 것으로 감사 결과 확인돼 후련하다. 상금과 관련해 저희도 의심만 했었지 이렇게 많은 금액이 부당하게 취해졌을 거라고는 생각을 못했던 터라 많이 놀랐다"고 밝혔다. 이어 응원해주신 팬분들께 정말 감사드린다. 앞으로 저희 팀에 좋은 일들만 가득했으면 좋겠다. 오는 7월 국가대표 선발전까지 최선을 다해 준비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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