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필리핀에서 되돌아온 '쓰레기' 개봉해보니...

[자막뉴스] 필리핀에서 되돌아온 '쓰레기' 개봉해보니...

2019.02.08. 오전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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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테이너 문을 열자 쓰레기를 담았던 망이 뜯어진 채 온갖 쓰레기들이 가득 차 있습니다.

폐목재와 철제 쓰레기 등 대부분 재활용이 불가능한 것들입니다.

일부 쓰레기에서는 물이 흘러 나와 부패와 침출수 우려를 낳기도 했습니다.

[평택터미널 관계자 : 밀봉이 안 돼 이렇게 침출수가 나오기 시작하면 터미널에 문제가 많이 생기거든요. 밀봉처리를 해야 하지 않나요.]

환경부는 관세청 등과 함께 필리핀에서 되돌아온 천2백 톤, 51개 컨테이너 가운데 일부를 개봉해 현장조사를 벌였습니다.

쓰레기의 종류와 상태 등 현장조사 결과를 토대로 쓰레기 처리 절차에 들어갈 방침입니다.

[이종민 / 한강유역환경청 팀장 :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처리주체가 평택시에서 하게 돼 있고요. 환경부와 협의를 거쳐 조속한 시일 내 처리할 계획입니다.]

문제는 당장 강제 처리가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불법 수출한 업체에 여전히 쓰레기 소유권이 있기 때문입니다.

평택시는 수출업체에 자체 처리 명령을 내리고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강제 집행한 다음 비용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 업체가 방치한 쓰레기 처리에는 반송 운임과 소각 비용을 더해 10억 원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비용문제를 놓고 환경부와 관할 지자체인 평택시가 아직 합의점을 찾지 못해 쓰레기가 평택항에 상당 기간 방치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취재기자 : 황선욱
화면제공 : 환경부
영상편집 : 마영후
자막뉴스 : 육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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