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파열 우려' 온수관, 443곳에 묻혀 있다

[자막뉴스] '파열 우려' 온수관, 443곳에 묻혀 있다

2019.02.07. 오전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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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저녁, 도로를 뜨거운 물바다로 만들고 무고한 목숨까지 앗아간 백석역 온수관 파열 사고.

원인분석에만 한 달 넘게 걸렸습니다.

국과수는 28년 전 부실했던 용접시공이 문제였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사고 온수관은 뜨거운 물을 흘려보내 미리 관을 팽창시켜, 뒤틀림을 예방하는 공법을 사용했습니다.

이를 위해 구멍을 뚫어 점검을 마치면 다시 뚜껑을 용접하는데 이 과정이 불량이었다는 겁니다.

[김성환 / 경기 일산동부경찰서 형사과장(지난달 22일) : 팽창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 50~58cm 뜯어내고 기계 장치를 넣어서 확인하고 다시 용접해서 붙이는 거거든요. 용접할 때 용접 용액이 관의 두께만큼 차야 하지 않습니까? 그게 다 채워지지 않았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같은 공법으로 시공한 배관이 전국 443곳에 묻혀 있기 때문입니다.

주로 고양과 성남 등 1기 신도시 지역에 집중돼있습니다.

지역난방공사는 긴급점검에 나섰습니다.

[황창화 /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지난해 12월) : 443개소의 모든 위치를 파악하였으며, 어제부터 파악된 모든 위치를 직접 굴착하여 동일 공법으로 용접한 부위를 전량 보수하거나 교체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현재까지 점검이 이뤄진 건 30% 남짓에 불과하고 모든 작업이 마무리되려면 두 달은 더 걸릴 전망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식의 점검이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없다고 지적합니다.

용접 불량이나 노후화 말고도 온수관 파열을 일으키는 요인이 많다는 겁니다.

[이수곤 / 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 : (용접 불량은) 원인이 아니라 결과일 수 있거든요. 주변 지반의 침하에 의해서 그런 경우가 많기 때문에…근본적으로 그 지역의 취약한 지질에 따른 침하를 고려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난방공사 측이 조만간 온수관 종합안전관리 대책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어떤 해결책을 제시할지 관심입니다.

취재기자ㅣ김태민
영상편집ㅣ강은지
그래픽ㅣ신정인
자막뉴스 제작ㅣ한서윤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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