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의원 이어 국회의원도?..."美서 스트립바 가자 해"

군의원 이어 국회의원도?..."美서 스트립바 가자 해"

2019.01.31. 오후 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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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예천 군의원들이 해외연수에서 벌인 추태로 온 나라가 떠들썩했는데요.

이번엔 국회의원의 해외연수 추문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현직 의원이 지난 2016년 미국 출장 당시 가이드에게 여성들이 옷을 벗은 채 춤을 추는 이른바 '스트립바'를 가자고 종용했다는 주장이 나온 건데요.

[대니얼 조 / 美 현지 가이드(CBS '김현정의 뉴스쇼') : 경북 지역의 C 모 국회의원께서 식사 후에 저녁에 맨해튼에서 보통 우리가 저녁을 먹게 되는데 식사 후에 자꾸 미국 여자들 스트립바를 가자고 굉장히 강요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강압적인 분위기에 못 이겨서 그분들을 그쪽으로 안내하고…]

또 이 가이드는 당시 C 의원이 1달러를 바꿔주며 스트립바에서 1달러씩 직접 팁으로 주라고까지 했다고 폭로했습니다.

미국 현지 가이드는 실명을 밝히지 않았는데, 이 인터뷰가 알려지자 자유한국당 최교일 의원이 입장을 냈습니다.

최 의원은 우선 당시에 뉴욕을 간 사실은 인정하면서 저녁 식사 뒤 일행과 주점에 가서 술 한 잔을 했을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가이드에게 스트립쇼 하는 곳으로 가자고 하지도 않았고, 실제로 가지도 않았다고 해명했는데요.

당시 지인들과 갔던 주점은 스트립쇼를 하는 곳이 아니고, 누구나 출입 가능한 합법적 장소였다고 강조했습니다.

검사 출신인 최 의원은 공교롭게도 해외연수 '가이드 폭행'으로 논란이 됐던 박종철 예천군 의원의 지역구 국회의원입니다.

최 의원은 박 의원 전과가 2개나 되는데도 지난 지방선거에서 공천받을 수 있도록 한 사실이 드러나 책임론이 일기도 했죠.

군의원에 이어 국회의원까지 해외 연수 추문에 휩싸이면서 예천군 주민들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닐 것 같습니다.

이번 폭로에서는 다른 현역 의원들도 해외 파견 기업인들과 룸살롱을 가서 새벽까지 술을 마셨다는 증언 등도 나왔는데요.

해외 공무연수 중 추태 논란, 좀처럼 가라앉기 쉽지 않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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