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인권 조사단' 신설...최대규모 조사 방침

'스포츠 인권 조사단' 신설...최대규모 조사 방침

2019.01.22. 오후 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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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잇따른 체육계의 성폭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가인권위원회가 전담기구인 '스포츠 인권 특별조사단'을 꾸려 대응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전 종목 선수 13만 명을 대상으로 역대 최대규모의 실태 조사에 나설 계획입니다.

김태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심석희 선수의 폭로를 계기로 체육계에는 성폭력 피해 증언이 들불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체육계 자체적으론 근본적 해결이 어렵다고 판단한 인권위가 칼을 빼 들었습니다.

스포츠 인권 실태를 조사하는 전담기구를 빠르면 이번 달 안에 출범시키기로 한 겁니다.

[최영애 / 국가인권위원장 : 국가인권위원회는 위원회 산하에 '스포츠 인권 특별조사단'을 신설하기로 했습니다. 피해와 가해의 현 실태를 정확히 밝힌 후, 근본적이고 종합적인 개선안을 마련한다'는 것입니다.]

특별조사단은 담당 부처 공무원과 외부 전문가를 포함해 25명 내외로 구성됩니다.

최소 1년의 운영 기간을 거쳐 50여 개 종목 13만 명을 상대로 역대 최대규모의 인권 실태조사를 벌인다는 계획입니다.

특히 빙상과 유도 등 최근 문제가 불거진 종목에 대해서는 전수조사를 추진하고 피해 구제와 법률 지원에도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조영선 / 국가인권위원회 사무총장 : 스포츠 전 분야에 대한 폭력 성폭력 현황과 구조적 실태 조사를 실시하겠습니다. 최대한 피해자들의 개인 2차 피해를 막기 위한 정보들에 대해서는 충분하고 확실한 방법을 동원해서 비밀을 지키도록 하겠습니다.]

인권위는 지난 2010년 이미 한 차례 '스포츠 인권' 문제를 제기하고도 사후관리와 감시가 소홀했던 점에 대해서는 책임을 인정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기회에야말로 성과중심 문화 속에 되풀이되는 폭력과 성폭력 문제를 뿌리 뽑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국가인권위가 고질적인 스포츠계 인권문제에 대한 개선 의지를 강하게 보이면서 그 성과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YTN 김태민[tm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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