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상계, 내일 추가 피해 사례 공개

빙상계, 내일 추가 피해 사례 공개

2019.01.20. 오후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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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체육계 성폭력의 파장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내일은 빙상계의 추가 피해 사례가 공개되고, 수요일에는 조재범 전 코치의 선고가 예정돼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허재원 기자!

내일 젊은 빙상인연대가 기자회견을 연다고요?

[기자]
젊은 빙상인연대가 한 차례 연기했던 기자회견을 내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열기로 했습니다.

현역 선수 2명의 성폭력 피해 사실을 추가로 공개하겠다는 건데요.

피해 선수 2명은 선수 생활을 이어나가야 하고 2차 피해도 막는 차원에서 참석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가해자 중에는 전직 국가대표 지도자도 포함돼있는 것으로 알려져 또 다른 파문이 예상됩니다.

젊은 빙상인연대는 두 달여 전부터 빙상계에 만연한 성폭력 피해 사실을 조사해왔는데요.

5~6건의 사례를 제보받았고, 이번에 공개하게 된 2건의 사례를 피해자로부터 직접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수요일인 23일에는 조재범 전 코치의 항소심 선고가 예정돼있죠?

[기자]
검찰은 앞서 14일로 예정됐던 항소심 선고를 미뤄달라고 요청했고, 이를 법원이 받아들이면서 23일로 연기된 건데요.

수원지검은 재판기일 연기를 다시 요청할지 검토 중입니다.

기존 상습 상해 혐의와 이번 성폭력 혐의와의 연관성을 찾아야 하기 때문인데요.

일단 조 전 코치 측은 1차 접견 조사에서 예상대로 성폭행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나섰습니다.

경찰 조사관이 피해자가 지목한 일시와 장소, 구체적 상황까지 제시하며 범행을 추궁했지만, 조 전 코치는 성적인 신체 접촉은 전혀 없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1차 조사내용을 통해 보강수사에 돌입했는데요.

참고인 진술과 프로파일러 투입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지금 시점에서 사건의 핵심 인물은 역시 '빙상계 절대 권력자'로 지목되는 전명규 한국체대 교수죠?

[기자]
조재범 전 코치는 물론이고, 내일 젊은 빙상인연대가 추가 공개하는 사건의 가해 지도자 역시 전명규 교수의 제자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미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폭행 사실을 은폐하고 심석희 선수의 기자회견을 막았다는 사실이 확인된 만큼, 전명규 교수의 경찰 조사는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전 교수는 3월부터 예정된 안식년도 취소됐고 현재 두문불출하는 상황인데요.

조만간 입장을 정리해 공식 석상에 나설지, 아니면 지금처럼 무책임한 침묵을 이어갈지 주목되는 부분입니다.

지금까지 YTN 허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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