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10년 만에 마이너스 수익률...연금 개혁 미룰 수 없다

국민연금 10년 만에 마이너스 수익률...연금 개혁 미룰 수 없다

2019.01.20. 오전 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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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 노후자금 637조 원을 운용하는 국민연금이 지난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해 적립금을 까먹었습니다.

저출산에 따른 인구 감소에다 기금 수익률 마저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연금 개혁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한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민 노후자금 637조 원을 운용하는 국민연금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 만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국내 주식 부문의 수익률이 -16.57%로 국내 주식 투자 자산의 평가금액이 2017년 말보다 22조6천억 원이나 줄었습니다.

해외주식은 1.64%의 수익률로 국내 주식보다 상대적으로 낫지만 지난해 말 국내외 증시가 안 좋았기 때문에 연간 수익률은 더 나빠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박능후 / 보건복지부 장관 : 주요 국가 간 무역분쟁, 선진국 금리 인상 등에 따른 국내 주식시장 하락이 국민연금 수익률을 낮게 만든 주요 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주식시장의 변화를 감안한 시장대비 수익률 면에서도 국내 주식은 -0.46%p, 해외 주식은 -0.74%p의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투자 수익이 시장 평균에도 못 미친 것입니다.

본부장이 1년 3개월 동안 공석이었던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의 투자역량이 떨어진 결과로 평가됩니다.

지난해 8월 국민연금 재정추계위원회는 연금 운용 수익률이 연간 4%대를 유지한다는 전제하에 2057년에 연금이 고갈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지난해처럼 기금 손실 사태가 반복되면 연금 고갈 시점은 앞당겨질 수밖에 없습니다.

세계 최저 수준의 저출산도 국민연금의 지속 가능성에 커다란 위협 요인입니다.

국민연금 보험료를 내는 생산가능인구는 이미 2017년부터 줄기 시작해 내년부터 급감할 것으로 예상돼 연금 개혁이 더욱 시급해 졌습니다.

YTN 한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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