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공사장서 일산화탄소 중독...2명 숨져

아파트 공사장서 일산화탄소 중독...2명 숨져

2019.01.16. 오전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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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새벽 경기도 시흥에 있는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근로자 2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일산화탄소에 중독돼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태민 기자!

사고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숨진 두 사람이 발견된 건 오늘 새벽 6시 40분쯤입니다.

경기도 시흥시 대야동에 있는 아파트 공사현장 41층에서 52살 김 모 씨와 50살 임 모 씨가 쓰러져 있는 것을 공사장 안전책임자가 발견한 겁니다.

두 사람은 모두 하청업체 소속으로 어젯밤부터 야근하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의 1차 조사 결과 사고 원인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추정됩니다.

경찰은 이들이 콘크리트를 굳히기 위해 숯탄을 피웠다가 천막 등 밀폐된 공간이어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작업자들은 공사현장에 들어갈 때 항상 산소 공급기를 착용해야 하는데, 발견 당시 산소 공급기는 바닥에 떨어져 있는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와 함께 안전장비를 잘 착용했는지, 안전관리자의 책임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또 두 사람이 사용한 산소호흡기에 이상은 없었는지 정밀감식도 벌일 예정입니다.

원청인 대우건설 측은 최신 장비를 지급했고 안전교육도 모두 마친 상태였다며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달에는 수능을 마치고 강릉의 펜션에 놀러 갔던 고3 학생들이 보일러에서 새어 나온 일산화탄소에 중독돼 숨지는 사고가 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김태민 [t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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