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호칭 대신 '쌤'?...적절성 논란

'선생님' 호칭 대신 '쌤'?...적절성 논란

2019.01.13. 오전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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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선생님이라는 호칭 대신에 '님'이나 '쌤' 또는 영어 이름 등을 쓰자는 서울시교육청의 방안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친근한 호칭이다, 아니다, 선생님이라는 좋은 호칭을 두고 굳이 그런 말을 써야 되느냐?

여러분 생각은 어떠신지요?

채문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선생님이라는 호칭 대신에 님 또는 '쌤'이나 영어 이름, 별명을 사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님'을 붙이는 것이 1안이고 '쌤'이나 영어 이름, 별명 등을 붙이는 것이 2안입니다.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호칭부터 바꾸는 게 중요하다는 겁니다.

하지만 '쌤'은 국어사전에 나오지도 않고 교사를 낮춰 부르는 의미도 있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논란이 일자 교육청은 발표 하루 만에 이 같은 방안은 교사 사이에서만 해당하고 학생이 교사를 부를 때 호칭은 그대로 선생님으로 유지한다고 한발 물러섰습니다.

당사자인 일선 교사들의 반응은 대체로 부정적입니다.

[초등학교 교사 : 초등학교 교과서에 줄임 말, 비속어, 은어 등을 사용하지 말자는 내용이 나오는데 줄임 말인 '쌤'을 공식적 용어로 교육청에서 권장 사용하는 것은 교육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전교조도 취지는 이해하지만 현장 정서와 동떨어져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김홍태 / 전교조 서울시지부 정책실장 : 선생님들이 가장 불리고 싶은 호칭은 선생님 이거든요. 그런 부분들을 교육청과 똑같은 수준에 호칭 문제를 제기한다는 건 현장 정서에 맞지 않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서서 하는 '스탠딩 회의'를 권장한 것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하루 종일 선 채로 수업하는 교사들에게 또 서서 회의하라는 건 적절치 않다는 지적입니다.

서울시교육청은 오는 18일까지 의견을 수렴해 최종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채문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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