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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 극단적 선택 "병원 사람 조문 오지 말라"…'직장 내 괴롭힘 의혹' 조사 촉구
간호사 극단적 선택 "병원 사람 조문 오지 말라"…'직장 내 괴롭힘 의혹' 조사 촉구
Posted : 2019-01-11 15:20
(▲기사 내용과 관련 없는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서울의료원 간호사가 사내 괴롭힘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대한간호협회가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11일 대한간호협회는 입장문을 통해 "서울의료원 간호사의 안타까운 죽음에 깊은 애도와 유가족분들께 위로의 뜻을 전한다"며 "고인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대한 공식적·책임 있는 입장 표명이 없다. 이에 여러 의혹과 주장들이 나오고 있다. 깊이 우려스럽다"고 말해며 철저한 조사를 요구했다.

이어 간호협회는 "간호사로서 병원 현장에서 환자에 대한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최선을 다해온 고인의 명예가 온전히 지켜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같은 날, 민주노총 전국공공 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지부는 서울의료원에서 일하던 간호사 A씨가 지난 5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전했다.

노조 측에 따르면 A씨는 유서에 '병원 사람들은 조문을 오지 말라'는 내용을 담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노조는 A씨가 지난달 18일 간호 행정부서로 인사발령이 나면서 '직장 내 괴롭힘'을 받아왔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2013년 입사 후 병동에서 5년간 근무한 A씨는 지난해 12월 18일 간호 행정부서로 인사 발령이 났다.

노조는 "부서이동 후 고인은 간호행정부서 내부의 부정적인 분위기, 본인에게 정신적 압박을 주는 부서원들의 행동, 이로 인한 정신적 고통을 호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노조 관계자는 "A씨가 겪은 직장 내 괴롭힘은 일반적으로 병동에서 신규 간호사를 괴롭히는 것을 의미하는 '태움'과는 결이 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고인의 부서이동이 결정된 과정, 부서이동 후 간호 행정부서에서 있었던 상황들, 고인의 사망 후 의료원 측의 부적절한 대응 등이 모두 밝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의료원 사건에 대해 간호사, 간호학과 학생들의 의견이 올라오는 '간호학과·간호사 대나무숲'에는 익명으로 "제발 공론화해달라"며 "도대체 얼마나 매년 같은 과정을 반복해야 바뀌는 거냐. 우리나라 1등 병원, 시립병원도 이 사태인데 정부는 뭐하냐. 관계자들은 뭐하냐. 병원은 뭐하냐. 간호협회는 뭐하냐"고 비판하는 글이 게재되기도 했다.

이 글에는 2천 7백 이상의 좋아요와 500개 이상의 댓글이 달리며 진상 조사를 촉구하는 의견과 재발 방지를 위한 목소리가 이어졌다.

이 사건과 관련해 서울시와 서울의료원은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조사에 착수했으며, 진상조사 결과를 보면서 향후 대응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소식으로 정신적 고통이 느껴지거나 우울감이 가중된다면 자살예방전화 1577-0199, 복지부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 도움을 요청하면 된다.

YTN PLUS 이은비 기자
(eunbi@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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