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펜션에서 수능 마친 학생 3명 참사

강릉 펜션에서 수능 마친 학생 3명 참사

2018.12.18. 오후 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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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광연 앵커
■ 출연 : 염건웅 유원대 경찰소방행정학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청각장애인 자막 방송 속기록을 바탕으로 작성된 내용입니다.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강릉 한 펜션에서 수능을 마친 고3 학생 3명이 숨지고 7명이 의식 불명인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이들 모두 같은 학교 출신으로 사고 원인은 아직까지 정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염건웅 유원대 경찰소방행정학부 교수와 함께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교수님, 어서 오십시오.

[염건웅]
안녕하세요.

[앵커]
일단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는데 앞선 시간 때 경찰 발표도 있었고요. 지금까지 상황에서 일단 어떤 가능성을,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경찰이 수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거든요. 지금 단계에서 어떤 수사가 이루어지고 있을까요?

[염건웅]
일단 학생 10명 중에 3명이 사망했고 7명도 지금 중태에 빠진 상태였습니다. 발견한 것은 오늘 오후경에 발견을 했고요. 오후 1시쯤에 펜션 주인이 확인을 하러 간 상태에서 거기서 발견이 됐는데 결과적으로 경찰에서는 자살과 타살 가능성은 없다라고 일축을 한 상태입니다. 그 부분은 조금 더 조사를 해봐야 될 부분인 것 같기는 한데 일단은 사고사에 중심을 두고 지금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거기에 지금 보일러가 있는데 그 보일러의 관을 통해서 안으로 일산화탄소가 가득 차게 돼서 그것을 중독으로 사망한 것이 아닌가라고 지금 판단을 해서 가스공사와 소방소 쪽에서 이 부분을 역학조사를 지금 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앵커]
일단 1층과 2층으로 되어 있는 복층 구조의 펜션이인데 1층과 2층 모두 일산화탄소 농도가 짙게 나왔다, 이렇게 알려지고 있거든요. 확인된 것들도 있고요. 지금 상황에서 보면 아무래도 사고사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이렇게 추정할 수 있다.

[염건웅]
왜냐하면 일단 보통 목숨을 끊는 경우, 이런 경우 극단적 선택을 하는 경우는 보통 안에서 극단적 선택을 하는 도구들을 갖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보통 번개탄이라든지 연탄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피워놔서 거기서 일산화탄소가 발생해서 사망하는 경우들이 많은데 여기서는 번개탄이라든지 지금 연탄이 발견된 흔적이 전혀 없다라고 하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거기서 가스 중독에 의한 자살 이런 가능성은 굉장히 적다라고 보는 것이고 추가적으로 약물에 의한 가능성은 존재하겠죠. 하지만 지금 방 안에서 일산화탄소 농도가 굉장히 높게 나왔기 때문에 일단 일산화탄소 중독에 의한 사고사를 가장 중점에 두고 수사를 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일단 시설은 인덕션, 또 난방은 가스보일러로 알려지고 있지 않습니까? 일단 지금 봤을 때는, 내부 시설로 미뤄봤을 때 배관 문제로 볼 수도 있을까요?

[염건웅]
지금 말씀하셨는데 안에 있는 다른 가스 시설은 없어요. 그러니까 취사 시설도 인덕션으로 되어 있습니다. 전기로 되어 있는 시설이기 때문에 인덕션에서 누출될 가능성은 아예 없는 것이고요. 다만 아까 말씀드렸듯이 난방을 하는 그런 가스 시설에서 지금 유출된 가능성이 가장 큰데 왜냐하면 학생들이 지금 하루만 숙박을 한 것이 아니라 2박 3일을 예정으로 해서 간 거기 때문에.

[앵커]
교수님, 말씀 중에 죄송한데요. 저희가 현장을 연결해보고 지금 현장 기자들도 취재가 한창이기 때문에 현장을 좀 보고 나서 다시 대담을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의식이 없는 7명은 강릉 아산병원, 또 고려병원, 동인병원 등에 분산 치료 중인데요.

아산병원에 취재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지환 기자!

아산병원에는 지금 몇 명이나 있는 겁니까?

[기자]
오늘 오후 강릉 저동펜션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학생들이 후송된 곳이 바로 이곳 아산 병원입니다.

모두 10명의 학생들이 3개 병원으로 나눠서 후송이 됐는데 조금 접근이 가능한 것 같으니까 가보시죠.

현재 지금 취재진들이 있고요.

일부 보호자들이 도착을 한 상태입니다.

이곳 아산병원에는 6명이 후송됐습니다.

이 가운데 19살 백 모 군이 안타깝게 숨졌고요.

19살 백 모 군도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곳 말고도 강릉 동인병원으로 후송된 19살 김 모 군과 도 모 군 등 2명 역시 심폐소생술까지 했지만 안타깝게 숨졌고요.

동인병원으로 후송된 남 모 군 등 2명은 상태가 위독해 헬기로 고압산소치료가 가능한 원주의 세브란스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3시 40분에 도착을 했고요.

그래서 현재까지 사망자 3명, 의식 잃은 학생이 7명인데요.

조금 전에 조의현 서울교육감이 이곳을 방문했습니다.

황망하고 안타깝다면서 특별대책반 구성을 하기로 했습니다.

의식 잃고 쓰러진 학생들 모두 상태가 후송 초기부터 좋지 않았습니다.

사망자들은 현장에서 심폐소생술을 진행했지만 소용이 없었고 지금도 일부 학생은 호흡만 유지하고 있는 상태로 알려졌습니다.

학생들은 이곳 병원에 2시쯤에 도착했는데요.

이 응급실에서 산소 치료를 받았고요.

4시 반쯤에는 고압산소치료실이라는 곳으로 옮겨졌습니다.

챔버라고 불리는 장비인데요.

기압이 상승하면서 고압산소를 주입하는 잠수함처럼 생긴 의료시설입니다.

큰 병원에도 없는 곳이 많은데 이곳 아산병원은 강릉 바닷가고 머구리나 잠수사들이 많아서 치료를 위해 만들어놓은 상태입니다.

보통 내부에 앉으면 12명까지 수용이 가능한데 학생들이 침상에 누워서 치료받고 있기 때문에 3명과 2명 이렇게 2개 조로 나눠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4시 반쯤에 3명이 들어갔고요.

한 30분쯤 후 다시 나올 것 같습니다.

그대로 2명이 또 들어가야 합니다.

2시간 정도 의식이 돌아오지 않으면 이 상태가 계속 반복됩니다.

학생들은 서울 은평구에 있는 대성구 3학년생들로 함께 수능이 끝나고 현장 체험학습차 강릉 펜션에 머물렀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발견 당시 학생들은 입에 거품을 물고 있었고 여기저기에 붙어 온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전형적인 중독증세라고 합니다.

이곳 병원 관계자 역시 학생들에게서 일산화톤소 농도가 정상 수치의 7배인 155PPM까지 높게 측정됐다고 밝혔습니다.

현재로서는 안타깝고 어이없는 사고사 가능성이 무척 높은데요.

자세한 병원 치료 사항은 들어오는 대로 다시 한 번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강릉 아산병원에서 YTN 지환입니다.

[앵커]
아산병원에 나가 있는 지환 기자가 지금 아산병원 상황을 전해줬는데 교수님, 지금 지환 기자 얘기로는 위중한 2명 같은 경우 고압산소 치료를 받고 있다고 물론 의학적인 부분이이 부분에 대해서도 설명을 부탁드려도 될까요.

[염건웅]
일산화탄소는 탄소가 포함된 물질이 연소되면서 발생하는 겁니다. 그래서 연탄가스나 자동차 배기가스에 포함됐고 특징이 있는데요. 무색, 무취, 무미 이런 세 가지의 특징을 갖고 있어요. 만약 이 학생들이 지금 수면 상태에서 일산화탄소를 과다 섭취하는 상황에서도 전혀 느끼지 못하고 지금 들이마셨을 가능성이 있다는 거거든요.

[앵커]
일산화탄소 같은 경우는 무색, 무취, 무미이기 때문에.

[염건웅]
그렇습니다. 그래서 일단 폐로 일산화탄소가 들어가게 되면 혈액 속의 헤모글로빈과 결합을 하게 돼서 일산화탄소 헤모글로빈을 형성하게 되는데요. 이로 인해서 혈액의 산소 운반 능력이 상실되고 또 내부적으로는 질식상태에 이르게 되는 현상이 발생을 하고요. 이 같은 현상을 지금 일산화탄소 중독 현상이라고 이야기하는데 과거에 아까 말씀드렸듯이 극단적 선택을 하는 분들이 번개탄을 피우고 밀폐된 공간에 있을 때 중독 상태가 되고 결국은 사망에 이르게 되는 그런 경우를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그래서 이런 일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질수록 심각한 상태에 이를 수 있고요. 공기 중 농도가 0.01%일 경우 2시간 내지는 3시간 내에 가벼운 두통이 일어나는 그런 상태거든요. 그런데 0.08% 이상이 되면 45분 정도 만약 거기서 노출된다라고 하면 두통이나 매스꺼움이나 구토 증상이 발생하게 되고 2시간 내에 실신을 하게 되는 그런 상황이 되고요. 0.16% 정도가 됐을 때는 20분 정도만 노출돼도 두통, 매스꺼움, 구토 증상이 나타나고 이 경우에는 2시간 내에 사망하게 되는 그런 심각한 경우도 발생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게 1.28% 이상이 되면 한 3분 내로 사망을 하게 되기 때문에. 그래서 굉장히 위험한 그런 이런 기체라고 볼 수 있죠.

[앵커]
앞서 연결했던 병원은 강릉 아산병원이었고 강릉 아산병원 포함해서 또 동인병원에 의식 불명인 학생들이 분산 치료 중이다, 이렇게까지 앞서 지환 기자와 연결해서 알아봤고 또 교수님께서는 일산화탄소에 대해서 지적을 해주셨는데 지금 현장에서는 어떤 조사들이 이루어지고 있을까요?

[염건웅]
그래서 방금 중상인 학생들에 대해서는 고압산소 치료를 해서 지금 일산화탄소를 빼면서 중화시키는 그런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이고요. 현장에서는 지금 결국 사망 원인 조사를 하는 것이 관건일 것 같아요. 지금 아직 불분명한 사망 원인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 어떻게 지금 사망 원인이 발생했는가, 역학조사를 통해서 지금 어떤 부분이 이들을 사망하게 했는가, 또 부상에 이르게 했는가. 이런 부분을 지금 밝히는 것이 지금 최우선일 것 같아요. 그리고 이 부분에 대해서 지금 아까 소방당국과 국과수와 가스안전공사가 원인을 분석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소방당국, 가스안전공사. 관계된 당국은 다 모여서 국과수까지 조사를 한다. 광역수사대로 수사를 넓히겠다고 경찰은 했거든요. 이런 경우는 수사 범위를 어떤 식으로 넓혀가는 겁니까?

[염건웅]
일단 왜냐하면 지금 고3 수험생들 10명이 사상한 사건이기 때문에 사안이 지금 작게 볼 사안은 아니라고 보여지거든요. 특히나 이 학생들이 어떤 극단적인 선택을 할 이유가 있었는가. 이런 부분을 우리가 고려해 봐야 되는데 지금 이 학생들은 고3 수험생들로 조만간 2월달이면 졸업을 하는 학생들이에요. 그리고 대학에 합격한 예비 대학생들도 있고 이런 상태이고 그리고 여기 간 동기가 체험학습을 하러 간다라고 얘기를 했다라는 거죠. 그래서 펜션 주인이 의심스럽다. 학생이 10명이나 이렇게 오니까 의심스럽다라고 해서 학생 중 부모 한 분과 통화를 했다라고 해요. 그래서 학생들이 지금 여기서 하루만 머무는 상태에서 발견된 것이 아니라 어제 와서 오늘 오후에 발견된 거거든요. 그런데 이것도 주인이 지금 한번 확인을 해봐야겠다라고 확인차 간 상태에서 지금 쓰러진 학생들을 발견한 건데 이 학생들이 하루 더 묵어서 2박 3일로 지금 숙박을 예약했던 상태라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이 학생들이 과연 극단적 선택을 할 이유가 있었을까. 그리고 거기에서 극단적 선택을 할 도구들도 발견되지 않았다. 결국은 이것은 그렇게 따지면 타살 의혹이라든지 아니면 사고사 쪽으로 가야 하는데 지금 경찰이 봤을 때는 타살에 대한 어떤 의혹도 없다라고 단호하게 얘기를 하는 거거든요. 타살이라고 하면 이중에 아니면 외부에서 어떤 약물을 주입했다든지, 약물을 섞어서 이들이 어떻게 이런 혼수상태에 이르게 됐다든지, 이런 원인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부분은 지금 아직까지 종합수사라든지 종합수사 결과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이 부분은 아직까지 거의 단정지을 정도로 외부에서 타살을 한 흔적이 없다라고 경찰에서 얘기를 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사고사에 지금 중점이 더 두어질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라고 볼 수 있는 겁니다.

[앵커]
지금도 조사가 진행 중이겠습니다마는 구체적인 어떤 원인을 파악하는데 이런 사고 같은 경우는 시간이 많이 걸리는 사고인가요?

[염건웅]
일단 지금 이 학생들이 왔을 때 어제 오후 7시 40분경에는 앞에 있는 텐트 앞에서 고기를 구워먹었다고 해요, 오후 7시 40분경쯤에. 고기를 구워먹고서 아마 거기서 음주를 했을 가능성도 있죠. 예비 대학생이니까. 그 이후에 주인집에서, 그러니까 1층이 주인집인 것 같고요. 지금 2층이 복층 형태로 된 학생들이 묵었던 그런 숙소인데 거기에 지금 오전 3시에 자기 주인집 숙소, 1층에 있는 숙소에서 위에 층에 있는 학생들이 뛰어노는 소리가 들렸다고 하거든요. 그러면 오후 3시까지는 이 학생들이 지금 그냥 건강한 상태로 있었다고 봐야 될 것 같아요. 그러니까 오후 3시 이후에 지금 이런 일산화탄소 중독이든 아니면 이런 사망과 부상의 요인이 발생했다라고 봐야 될 것 같거든요. 그 부분에 대한 시간 추적과 역학관계 추적이 지금 필요한 상황이다라고 보여지는 부분이죠.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교수님하고 사고 원인에 대해서 파악을 하고 있던 중이었는데 일단 앞서 있었던 경찰 브리핑 내용도 다시 한 번 듣고 다시 이야기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김진복 / 강릉경찰서장]
소방이 거의 같은 시간에 와서 수사를 하게 됐고요.

사고가 난 대상자들은 은평구에 있는 고등학교의 학생들 10명입니다.

현재까지 피해 상황은 사망자가 3명, 중상자가 7명입니다.

지금 병원은 아산병원에 6명. 그중 1명이 사망. 그리고 원주기독병원에 2명, 고려병원에 있는 두 분은 사망하셨습니다.

지금 우리 강원청2부장님이 수사 본부를 편성해서 이번 사건에 관해서 수사를 하고 있습니다.

Q. 부검도 진행합니까?
- 지금 국과수하고 요원들이 와 있는데요. 그쪽에서 결정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조금 추이를 보고 말씀드리겠습니다.

Q. 부검은 결정되지 않았다는 말씀이신가요?
- 필요성을 검토해 보고 부검이 필요하면 부검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Q. 만약에 부검을 하게 되면 부모님이 먼저 확인을 한 다음에 검토를 하게 되나요? 아니면 그런 절차 없이 바로 부검을 하게 되나요?
- 범죄사실이 있다고 생각되거나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 부검을 할 수 있고요. 부모님들이 참관을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Q. 지금 원인은 어떤 걸로 나오고 있나요?
- 원인은 저희가 여러 가지를 다방면으로 보고 있는데요. 내용은 지금 국과수하고 감식반이 계속 감식 중이기 때문에 지금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도 지금 국과수하고 가스안전공사에서 나와서 수사를 하고 있습니다.

Q. 경찰 쪽에서 연통이 분리됐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인다고요. 그 부분을 확인해 주시죠. 다들 듣기는 들었는데...
- 그런데 아직까지는 그 분리된 게 사망의 직접적인,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인지. 아니면 분리돼 있다는 그 자체인지 확실하지가 않기 때문에 국과수하고 우리 감식반에서 검사를 하고 있는 거죠.

Q. 분리가 돼 있는 건 확실한 건가요?
- 분리가 떨어져 있는 건 맞는데요. 그게 분리가 됐다고 해야 하는 건지 그거는...

Q. 정상적으로 이음새가 붙어 있었던 게 떨어져 있는 건 맞습니까?
- 거기까지는 맞습니다.

Q. 위치가 어디입니까? 떨어진 위치. 안에 있는 건가요, 밖에 있는 건가요?
- 보일러실 속에 있는 거죠, 보일러.

Q. 그러면 보일러실은 2층 베란다, 그러니까 베란다에 있는 게 맞습니까?
- 네.

Q. 안쪽에서 보이는 연통이 있는 부위랑 연결된 게 맞죠? 건물과 건물 사이의 안쪽에 있는 2층 보이지 않습니까?
- 그런 걸로 알고 있습니다.

Q. 그러면 그 연통이 떨어진 부분이 거기서 혹시 살아 나오면 실내로 이어질 수 있는 곳에 있는 건가요, 연통이?
- 문으로 막혀 있는데요. 보일러실에 보통 문이 있지 않습니까?

Q. 실내인 거죠?
- 네.

Q. 실내 부분의 보일러 본체하고 연통이 이어지는데 그 연통과 창문 안쪽에 있는데 그게 문틈과 연통 사이가 분리됐었다, 이음새가 떨어졌다, 그렇게 이해하면 되는 거죠? 그러면 그 부분을 주인이 알고 검사를 하러 간 겁니까? 1시 반에 방문한 이유가.
- 그건 모르겠습니다. 그건 아닌 것 같고요. 저희가 봤을 때 그것도 하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렇게 보는 거지 주인이 얘기한 상황은 아닙니다.

Q. 그러면 주인이 1시 반에 방문했던 목적이 시설 점검 때문에 방문한 겁니까?
- 그거 지금 조사하고 있습니다. 주인하고 최초 신고자 상대로 조사를 하고 있으니까요.

Q. 도시가스는 보일러만 사용하나요? 아니면 다른 것도 있는지?
- 아직까지는 거기까지 잘 모르겠고요. 주인을 상대로 조사해 보고 시설 점검을 더 해봐야 될 사항입니다.

Q. 사망자들 구체적인 발견 위치가 어디입니까? 사망자 3명의 위치.
- 그것까지는 아직... 나오기는 나왔는데요. 그 사항에 대해서는 좀 더 한 다음에 발표를...

[앵커]
강릉 펜션 사고 관련해서 김진복 강릉경찰서장의 경찰 수사 관련한 브리핑 내용 먼저 들으셨는데 국과수에서 추이를 좀 보고 부검을 결정하겠다. 또 감식 중이기 때문에 아직은 현장에서 감식 단계기 때문에 사고 원인을 좀 섣불리 단정하기 어렵다. 아무래도 사고가 엄중한 사고이다 보니까 경찰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이번에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를 한번 연결해 보겠습니다. 송세혁 기자!

[기자]
강릉시 저동 펜션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지금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현재 펜션에서는 경찰이 출입을 통제한 채 국과수와 가스공사 직원 등과 함께 현장 감식을 벌이고 있습니다.

신고가 접수된 시간은 오늘 오후 1시 15분쯤인데요.

이곳 펜션에서 10대 남학생 10명이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것을 펜션 주인이 발견해 신고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재까지 3명이 숨지고 7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부상자 중 2명은 다소 위중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또 부상자 가운데 2명은 상태가 위중해 헬기로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이들 남학생 10명은 앞서 오후 3시 50분쯤 펜션에 도착했고 오늘 새벽 3시까지 인기척이 있었다고 펜션 주인은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학생들은 서울 은평구에 있는 대성고 학생들로 수능을 마치고 함께 펜션에 머물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학생들이 묵었던 201호는 복층에서 4명이 발견됐습니다.

발견 당시 학생들은 입에 거품을 물고 있었으며 여기저기에 구토 흔적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담당 의사는 학생들이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의심된다는 소견을 밝혔습니다.

소방 관계자는 펜션은 1, 2층 모두에서 일산화탄소 농도가 매우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또 담당 의사는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보인다는 소견을 밝혔습니다.

학생들이 발견된 펜션 2층 베란다에 가스보일러가 설치돼 있는데요.

경찰은 보일러 본체와 연통 이음새가 떨어져 있는 점 등을 토대로 일산화탄소 중독이 원인인지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강릉시 저동에서 YTN 송세혁입니다.

[앵커]
현장에 나가 있는 지환 기자까지 연결해서 지금 상황까지 들어봤습니다. 다시 한 번 요약을 해드리면 수능을 마친 남학생, 고3 학생 10명이 강원도 강릉의 펜션으로 체험학습으로 여행을 떠났다가 3명이 숨지고 7명은 의식을 잃은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앞서 경찰 브리핑까지 들어보셨는데 계속해서 교수님께 부연설명 부탁드리겠습니다. 국과수에서 추이를 보고 나서 부검을 결정하겠다는 이야기도 나왔고 아직은 감식 단계기 때문에 사고 원인을 단정하기 어렵다까지 지금 경찰에서 밝히고 있는데 앞으로의 수사에서 어떤 부분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봐야 하겠습니까?

[염건웅]
일단 구토가 발생했고 또 거품이 나왔다라는 부분을 봤을 때는 사인이 사실은 불분명하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는 유추를 할 수 있는 사인인 것 같아요. 결국은 아까 말씀드렸던 일산화탄소 중독에 의한 사인이라든지 또는 약물에 의한 사인일 가능성도 조금은 존재하고요. 그래서 이 부분이 또 다른 부분, 예를 들어 음주와 같이 작용했을까, 이런 부분도 같이 복합적으로 연결이 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있어서 경찰에서도 일단은 일산화탄소 중독에 의한 사인일 것 같지만 다각적으로 검토를 해야 되고 또 정확하게 감식이 필요한 부분이다.

또 필요하면 부검을 통해서 밝히겠다라고 얘기하는 것이 예를 들어 아까 제가 말씀드렸듯이 무색, 무취 이런 특징이 있기 때문에, 일산화탄소가. 만약 이 학생들이 아까 오후 7시경쯤에 고기를 먹으면서 음주를 했던 상태로 새벽 3시까지 놀아서 피곤해진 상태였다. 그러면 몸이 굉장히 피곤한 상태에서 지금 경찰이 밝힌 원인같이 지금 보일러는 분명히 베란다 쪽에 있지만 그 베란다에 있는 연통에서 배관에서 배관이 분리가 돼서 그 일산화탄소가 안으로 들어왔을 것이라고 추정을 하고 있잖아요. 그 일산화탄소가 안으로 들어왔을 때 아까 말했듯이 음주 상태나 피곤한 상태가 같이 더해지면 이런 것들이 복합적인 원인이 돼서 사망했을 가능성 또는 중상을 입었을 가능성도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에서 어떻게 지금 사망 원인이 발생했는지, 부상 원인이 발생했는지 이런 부분을 경찰에서 정확하게 따지기 위해서 지금 국과수를 동원해서 지금 현장에서 감식을 진행 중인 것이고요.

또 거기에 대해서 필요하다라고 하면 사망하신 분들의 시신에 대해서도 지금 부검을 통해서 역학조사를 하겠다라는 것인데. 명확하게 사인에 대해서는 밝혀져야지, 특히나 지금 펜션 주인이 과실했을 가능성도 분명히 존재하고 있거든요. 보일러 시설을 잘 관리하지 않았다든지 점검하지 않았던 그런 부분. 또는 분명히 본인은 지금 학생들이 여기에 여행을 오는 것에 대해서 동의를 받았다라고 얘기를 했지만 그런 부분에서도 다른 부분이 있는지 이런 부분을 경찰에서 수사를 통해서 또는 감식을 통해서 정확하게 밝혀야 하는 그런 부분이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반복해 말씀드리지만 워낙 엄중한 사고이다 보니까 경찰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저희 언론들도 좀 아직은 추정 단계에서 보도를 하고 있다는 점 다시 한 번 확인드리겠습니다. 염건웅 유원대 경찰소방행정학부 교수님과 말씀 나눠봤고요. 저희도 계속해서 관련 속보 들어오는 대로 여러분께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교수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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