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 위험' 대종빌딩 입주자, 소송 검토

'붕괴 위험' 대종빌딩 입주자, 소송 검토

2018.12.17. 오후 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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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붕괴 위험을 안고 있는 서울 강남의 대종빌딩 철거 여부가 내년 3월쯤에나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때까지 갈 곳 잃은 대피 입주자들은 집단으로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조용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번 주부터 시작되는 대종빌딩 보강공사는 한 달 정도 진행됩니다.

붕괴 가능성을 염두에 둔 응급조치입니다.

이후 두 달간 정밀진단을 한 뒤 최종 철거 여부를 결정합니다.

지금까지 대종빌딩을 떠난 입주 업체는 절반 정도인 39곳입니다.

최소한 내년 3월까지 건물을 사용할 수 없게 된 입주자들은 법적으로 공동대응에 나섰습니다.

대책위원회를 꾸려 강남구청·건물주·시공사· 관리사무소를 상대로 소송을 준비하겠다는 겁니다.

임차보증금과 이사비 등 물질적 손해배상은 물론이고 정신적 피해 보상도 요구할 방침입니다.

[이승훈 / 입주자 대책위원회 공동대표 : 생명에 관련된 것이잖아요. 만약에 이것이 무너진 사태가 발생했다면 입주사 90개사와 임직원이 하루아침에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내지는 생명에 지장이 있고….]

대종빌딩 부근에 긴급 대응 사무실을 마련한 강남구청은 법원 판결이 나오기 전에 보상하는 방안엔 부정적입니다.

일단 입주자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대응책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박중섭 / 강남구청 건축과장 : 지금 최선을 다해서 인명의 안전과 재산의 보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 여러 가지 대응을 저희가 법률에 맞게 한다면 그것은 행정청의 할 의무를 다하는 것이 아닌가….]

강남구청은 대종빌딩 시공사인 남광토건을 상대로 한 법적 대응 가능성은 열어뒀습니다.

이에 따라 붕괴 위험 수습 뒤에는 얽히고설킨 법적 다툼이 잇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YTN 조용성[choys@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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