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끝내 사과받지 못하고 떠난 할머니...이제 피해 생존자 25명

[자막뉴스] 끝내 사과받지 못하고 떠난 할머니...이제 피해 생존자 25명

2018.12.17. 오전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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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년 92세, 정치계 인사들의 화환이 문앞까지 이어졌지만, 고국 땅에 친지 하나 없는 이귀녀 할머니의 빈소는 쓸쓸했습니다.

중국에서 온 아들 내외와 지인 몇 명만이 손님을 맞았습니다.

17살 일본군에 의해 중국으로 끌려간 이 할머니는 해방 이후로도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2011년에야 국적을 회복해 조국 땅을 밟았습니다.

그리고 2년여 전부터는 건강이 더 나빠져 요양병원 병상에서 마지막 생을 보내는 동안 한일 위안부 합의 소식을 접해야 했습니다.

합의 이후 여론이 악화하자 윤병세 당시 외교부장관이 병상에 누워있는 이 할머니를 찾아 병문안 사진을 찍어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은 "추운 날씨에 할머님을 떠나 보내게 돼 마음이 아프다며, 가시는 길에 예의를 다하고 장례 비용도 지원할 것"이란 말로 애도를 표했습니다.

또 한 분의 할머니가 일본의 사죄를 받지 못하고 생을 마감하며 이제 정부에 등록된 생존 위안부 피해자는 25명으로 줄었습니다.

취재기자 : 최민기
촬영기자 : 최광현
자막뉴스 : 육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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