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동장군에 계량기 '펑펑'...동파 예방법

이른 동장군에 계량기 '펑펑'...동파 예방법

2018.12.10. 오전 02:06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기습적으로 찾아온 이른 한파에 미처 대비도 못 한 채 수도관이 얼어붙은 집이 늘고 있습니다.

한 번 계량기나 수도관이 얼면 추운 겨울에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닌 데요.

동파 예방법, 박광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부엌에 미처 씻지 못한 그릇이 쌓여 있습니다.

세면대는 물론이고, 변기 물조차 내려가지 않습니다.

이른 강추위에 수도 계량기가 얼어붙어 터졌기 때문입니다.

[장경희 / 서울 금호동 : 화장실이 제일 많이 불편해요. 아이들 소변 같은 경우 다른 조그마한 통에다가 따로…. 큰 거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아직 (수도관이) 다 녹지를 않아서….]

계량기가 추위에 노출된 연립주택이나 복도식 아파트는 더욱 취약합니다.

기습 한파에 동파 경계경보까지 내려졌습니다.

하지만 동파방지용 보온덮개는 있어야 할 자리에 이렇게 매년 붙였다 뗀 흔적만 남아 있습니다.

[강홍석 / 서울 금호동 : 갑자기 추워진 것에 대해서 월요일부터 (계량함 보온덮개를) 붙이기로 했다고 아침에 그러시더라고요. 저도 들어서 알았지 언제부터인지는 몰랐어요.]

계량기를 바꿔도 끝이 아닙니다.

교체는 비용만 내면 되지만, 얼어붙은 계량기나 수도관을 녹이는 건 사용자가 직접 해야 합니다.

토치 등으로 높은 열을 가하면 자칫 수도관이 터질 수 있어 헤어드라이어나 따뜻한 물로 서서히 녹여야 해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립니다.

그래서 미리 대비하는 게 좋습니다.

먼저 찬 공기가 닿지 않도록 계량함에 솜이나 헌 옷 등 단열재를 채워 넣어야 합니다.

오래 집을 비우거나 수도를 쓰지 않는 밤에는 수도꼭지를 온수 쪽으로 살짝 열어 물이 흐르게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서울시설공단 관계자 : 집을 비우다 보니까 이것이 물이 항시 흐르지 않는 상태에서 고여 있다 보니까 금이 가는 겁니다. (한파가) 영하 3도를 넘으면 필히 보온을 잘해주셔야….]

다만 물을 너무 세게 틀면 보일러가 온수만 데우고 난방이 되지 않는 만큼 한 방울씩 떨어지게 하는 수준이 적당합니다.

YTN 박광렬[parkkr0824@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