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착 운행·버스 환승"...KTX 강릉선 승객 '울상'

"연착 운행·버스 환승"...KTX 강릉선 승객 '울상'

2018.12.09. 오후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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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TX 강릉선 복구 작업이 진행되는 주말 동안 열차는 줄줄이 연착 운행됐습니다.

한파 속에 승객들은 사고 구간에서 고속버스로 갈아타야 하는 불편을 겪었습니다.

이종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KTX 강릉선 진부역 안은 환승 대기 승객들로 만석입니다.

차례가 되자 고속버스로 갈아타기 위해 황급히 발걸음을 옮깁니다.

KTX 강릉선 탈선 사고로 진부역과 강릉역 구간의 열차 운행이 중단되면서 하행선 승객들은 열차에서 버스로, 상행선 승객들은 버스에서 열차로 환승해야 하는 불편을 겪었습니다.

혹시 또 사고가 나지는 않을까, 불안에 떠는 것은 물론,

[유지은 / 경기 과천시 부림동 : 그래도 여전히 부모님께서는 걱정을 많이 하세요. 많이 불안하고 안정화되면 좋겠습니다.]

연착 운행에 귀한 시간을 빼앗겼습니다.

[이영순 / 서울 독산동 : 겨울 바다도 보고 관광도 하려고…. 근데 하루를 홀라당 뺏겨 버렸어요. 추운 날씨에 밖에서 떨고 있으니 속상한 마음만 커요.]

서울역도 어수선하기는 마찬가지.

운행구간 단축을 알리는 공지가 곳곳에 붙었고, 안내방송도 쉴 새 없이 울려 퍼졌습니다.

연착에 환승까지, 이것저것 신경 쓰다 보니 피곤함은 갑절이 됐습니다.

[문찬오 / 강원도 강릉시 교동 : 버스를 갈아타고 와야 해서 불편했어요. 또 20분 정도 연착되더라고요. 연착되는데 그런 부분이 공지가 안 돼서 불편했습니다.]

편안한 기차 여행을 기대했던 승객들은 고속철이 아니라 사고철이라며 볼멘소리를 냈습니다.

YTN 이종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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