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하구 남북 공동수로조사 완료...물길 찾아내

한강하구 남북 공동수로조사 완료...물길 찾아내

2018.12.09. 오후 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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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북한이 1953년 정전협정 이후 처음 실시한 한강하구 공동 수로 조사를 35일 만에 성공적으로 완료했습니다.

남북 공동조사단은 이번 조사를 통해 한강하구의 안전한 물길을 찾았다고 밝혔습니다.

천상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주석 국방부 차관과 김양수 해수부 차관이 한강하구 남북한 공동 수로 조사선에 올랐습니다.

남북 당국자들은 수로 조사가 성공적으로 끝난 것을 자축했습니다.

[서주석 / 국방부 차관 : 남북 공동 수로 조사단에 의한 한강하구 공동조사가 35일간의 긴 여정을 마치고 오늘 북측과 현장 만남을 끝으로 성공적으로 마무리됐습니다.]

[오명철 대좌 / 북측조사단장 : 공동조사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협력해 준 남측관계 당국에 사의를 표합니다.]

1953년 정전협정 이후 남북 대치의 접경지역으로 남아 지금까지 선박 운항이 끊긴 한강 하구.

이번에 끝난 한강하구 수로조사는 4.27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합의서에 따라 이뤄진 첫 공동 조사입니다.

남북 수로 전문가 각각 10명은 남측 조사선 6척에 나눠 타고 강화군 말도에서 파주시 만우리까지 660km에 이르는 한강하구를 조사했습니다.

남북조사단은 조사 과정에서 물속 위험물인 암초 21개를 발견하고 그 위치와 크기를 해도에 표시하기로 했습니다.

해양수산부와 국방부는 협의를 거쳐 내년 1월 25일 이후 새로운 해도를 민간에 제공할 계획입니다.

[김양수 / 해양수산부 차관 : 1953년 정전협정 이후 65년 만에 남북 수로 전문가가 함께 물길을 찾았다는 데 큰 의미가 있겠습니다. 앞으로 한강하구를 평화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남북 간 긴밀히 협의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남북 공동 수로 조사는 한강하구를 평화와 협력의 공간으로 남북이 함께 사용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있는 것으로 평가됩니다.

YTN 천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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