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무일, 형제복지원 피해자들에 사과..."검찰이 외압에 굴복"

문무일, 형제복지원 피해자들에 사과..."검찰이 외압에 굴복"

2018.11.27. 오후 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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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복지원 사건'과 관련해 문무일 검찰총장이 피해자들을 만나 직접 사과했습니다.

문무일 총장은 오늘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형제복지원 피해자들을 만나 과거 검찰이 인권 침해 실상을 제대로 밝히지 못해 불행한 상황이 현재까지 이어지는 데 대해 마음 깊이 사과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당시 검찰이 외압에 굴복해 수사를 조기에 종결했다는 검찰 과거사위 조사 결과를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민주주의가 제대로 정착돼 같은 억울함이 반복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과거사 사건과 관련해 문 총장이 직접 사과하는 것은 고 박종철 열사 부친에게 지난 3월 사과한 이후 두 번째입니다.

생존 피해자들은 검찰총장이 직접 사과한 것을 환영한다면서도, 철저한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하도록 검찰이 강력히 요구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지난 1975년부터 1987년까지 부랑자 선도 명목으로 운영된 형제복지원에서는 3천여 명이 감금돼 강제노역과 학대 등에 시달렸고 복지원 공식 집계로만 513명이 숨졌습니다.

강희경 [kangh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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