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쇠사슬에 '꽁꽁' 묶인 카페...건물주 갑질 논란

[자막뉴스] 쇠사슬에 '꽁꽁' 묶인 카페...건물주 갑질 논란

2018.11.22. 오후 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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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반지하 커피 판매대 앞이 쇠사슬과 철제 벽으로 가로막혀 있습니다.

점심시간 카페를 찾은 직장인들은 가까스로 틈새를 비집고 들어가 커피를 주문합니다.

카페 앞을 가로막은 사람은 건물주 아들이자 관리사무실 이사인 A 씨.

A 씨는 건물의 공용공간인 판매대 앞에 주차장 2면을 새로 만들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카페 주인이 테이크아웃 영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주차 공간을 작게 만들어 달라고 호소하자 다짜고짜 쇠사슬을 설치했습니다.

부하 직원을 시켜 야밤을 틈타 말뚝 같은 작은 기둥을 박고 쇠사슬로 치는 것도 모자라, 상가 문을 닫는 일요일에는 아예 장벽까지 만들었습니다.

카페 측은 상가 상인들의 도움으로 이렇게 차를 세워 가벽 설치 공사를 막고 통로를 확보해 가까스로 영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A 씨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추가 조치를 예고했습니다.

[A 씨 / 건물주 아들 : 진행되는 상황을 받아들이세요. 아시겠어요? 제가 할 수 있는 게 여기서 안 끝나요. 100단계 중에 10단계도 안 나갔어요.]

하루아침에 생계가 막막해진 카페 주인은 속이 타들어 갑니다.

[카페 주인 : 영업할 수 있게 경차 2대 정도로 합의하면 안 되겠냐고 하니깐 그 이후에 아무런 통보도 없이 (쇠사슬을 쳤어요.) 거의 2주째 아무것도 먹지도 못하고, 그냥 죽을 것 같아요.]

YTN 취재진은 A 씨를 직접 만나서 해명을 들으려고 했지만 인터뷰를 거부당했습니다.

[A 씨 / 건물주 아들 : 임차인 대변인이세요? 더는 얘기하고 싶지 않고요. 돌아가 주세요.]

나중에 관리사무실 측은 서면을 통해 카페가 공용공간을 무단으로 사용하고 있어 이를 정상적으로 되돌려 놓기 위한 조치였다고 해명했습니다.

취재기자 : 차정윤
촬영기자 : 이상엽
영상편집 : 이자은
자막뉴스 : 육지혜

[알려왔습니다.]

YTN은 2018. 11. 22. 및 11. 23. ‘쇠사슬에 묶인 카페…건물주 갑질 논란’이라는 제목 하에 건물주 측이 일방적으로 쇠사슬과 장벽을 설치해 카페 영업을 방해한다는 취지의 보도를 하였습니다.

이에 대해 건물 관리사무실 측은 ① 까페 측이 테이크아웃 판매를 위해 건물 공용부분인 주차 공간을 사용하고 있어 사용금지를 수년간 요청하여 왔으며, ② 관리사무실 측에서 주차공간 사용을 막기 위해 가벽을 세우는 도중, 카페 측 임대인이 차량으로 공사를 막은 것이라 알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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