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갑함에 창문까지 깨" KTX 열차 밤새 지연

"갑갑함에 창문까지 깨" KTX 열차 밤새 지연

2018.11.21. 오전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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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오후 오송역에서 발생한 고속철 단전 사고 여파로 열차 지연 사태가 밤새도록 계속됐습니다.

부산∼서울 기준으로 많게는 8시간 가까이 걸리기도 해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최재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KTX 열차 내부가 암흑천지로 변했습니다.

전기공급이 끊겨 열차에 갇힌 일부 승객들은 갑갑함을 호소하며 창문을 깨기도 합니다.

경남 진주를 출발한 KTX 열차가 오송역에 멈춰선 건 오후 5시쯤

열차에 전기를 공급하는 전차선에서 펑하는 소리와 함께 불꽃이 튀면서 전원 공급이 중단된 겁니다.

[KTX 승객 : 250km 달렸었는데 펑하고 뭐가 번쩍거려서 뭐지 그랬는데 오송역에 서서 계속 안 가고 있는 거죠.]

일단 단전 사태는 2시간 만에 복구됐습니다.

하지만 뒤따르던 KTX와 SRT의 지연 사태는 밤새도록 계속됐습니다.

[김재현 / KTX 승객 : 그냥 뭐 30분, 30분 그렇게 된 게 2시간 됐고 10분, 10분 얘기한 게 1시간씩 되고 하니까…]

심지어 부산역에서 어제저녁 8시 출발 예정이던 SRT 열차는 서울 수서역에 예정시간보다 5시간가량 늦은 새벽 3시 15분에야 도착했습니다.

하지만 코레일은 승객들에게 정확한 안내 방송을 하지 않아 승객들의 항의가 잇따랐습니다.

코레일은 안전을 위해 고속철의 간격을 유지하느라 지연 사태가 밤새 계속됐다고 설명했습니다.

YTN 최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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