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킴 "감독단, 팬 편지·선물도 사전 검열"

팀 킴 "감독단, 팬 편지·선물도 사전 검열"

2018.11.18. 오후 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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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광연 앵커
■ 출연 : 강신업 변호사,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

[앵커]
이번에는 진실게임 양상으로 번지고 있는 여자 컬링팀 얘기로 화제를 바꿔보도록 하겠습니다. 팀킴이 직접 기자회견을 열고 추가로 폭로를 했는데 이 내용 잠깐 들어보겠습니다.

[김선영/ 평창올림픽 여자컬링 대표팀 선수 : 장 감독님이 공개한 내역서에 대하여 2015년부터 2018년 올림픽 종료 시 까지 상금 입출금에 대해서 선수들에게 정보 제공한 적 없습니다. 2018년 7월에 장 감독이 직접 작성한 지출 내역서에 장비 구입 내역 이라 말씀하시고 서명하라 했습니다. 2016년, 2017년에는 국가대표로서 지원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왜 선수들의 상금을 훈련비로 사용되었는지 궁금합니다. 저희는 감사에서 이와 관련해 통장 사본, 영수증, 잔액의 현황과 세부 사용 내역이 밝혀지기 희망하고 있습니다.]

[앵커]
상금 입출금에 대해서 선수들에게 정보를 제공한 적이 없습니다라는 내용을 포함해서 김선영 선수가 직접 기자회견을 열었는데 또 지도부는 상금과 후원금을 선수들의 동의하에 투명하게 사용했다, 이렇게 주장을 하고 있거든요.

지금 앞서 말씀드린 대로 진실게임 양상으로 번지고 있는데 하나씩 짚어보겠습니다.

[인터뷰]
맨처음에 팀킴 선수들이 8일날이죠. 호소문을 올린 거 아닙니까? 그러자 거기에 대해서 장 감독이 반박을 했거든요.

그래서 기자들한테 이메일 형식으로 이런 문자를 보냈습니다. 그러자 15일날 팀킴이 다시 기자회견을 연 겁니다. 그래서 지금 장면이 바로 그 기자회견 장면이거든요.

그래서 재반박을 하고 있는 것인데요. 무슨 얘기냐 하면 장 감독은 2018년 7월에 장비 구입 내역이라고 하면서 거기다가 팀킴 선수들의 사인을 받았다, 이렇게 얘기를 하는 데 비해서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상금 입출금에 대해서 우리에게 알려준 적이 없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고요.

사실은 이 사인이라고 하는 것도 어떤 영수증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첨부된 것이 아니라 장 감독이 자신이 쓴 것, 여기에다 그냥 사인하라고 해서 그것이 뭔지도 모르고 사인했다는 얘기도 나오고요.

그래서 사실은 2016년부터 2017년까지 아까 나오는 것처럼 국가대표로서 후원금을 받았는데 훈련비도 받고 했는데 왜 우리가 받은 상금을 가지고 그것을 썼는지 모르겠다.

그래서 통장사본이라든지 영수증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봐야 되겠다고 하는 내용입니다. 그래서 결국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는 것인데.

지금 나오는 얘기에 의하면 선수들 각자에게 나온 상금 같은 것은 아마 지급이 된 모양입니다. 그런데 팀 전체로, 팀킴으로 많은 상금과 후원금과 이런 것들이 답지를 한 모양인데요.

여기에 대해서는 전혀 사용 내역도 전혀 알려주지 않고 그랬다는 얘기가 신빙성이 있어 보입니다.

[앵커]
어떻게 보세요, 이웅혁 교수님은?

[인터뷰]
결국 이것이 감사 등을 통해서 밝혀야 될 내용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문체부 그다음에 대한체육회 경북도회에서 약 7명으로 구성된, 아마 외부인도 참가할 예정으로 돼 있는데 과연 돈이 어떻게 들어왔고 사용내역은 어떻게 되고 출금은 어떻게 되었느냐.

관련된 증빙자료들을 통해서 사실확인이 이루어지지 않을까 생각되고 여기서 불일치하는 부분은 아마 서로 간에 이른바 대면조사도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소위 말해서 코치진과 팀킴의 선수들 간에 불일치하는 부분에 있어서의 이해관계가 무엇이 맞는지 이렇게 밝혀져야 될 것 같은데.

결국은 우리가 영미라고 하는 외침을 통해서 상당히 영미 신드롬을 일으킬 수 있었고 소위 말해서 불모지에서 은메달까지 딴 것에 대해서 박수와 격려를 보냈는데 그 이면을 들여다 봤더니 역시 컬링계의 민낯이 또다시 드러났던 것은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고요.

관계인들은 터질 것이 터졌다 이렇게 증언들을 하고 있는 것으로 봐서는 이것이 1, 2년 축적된 것이 아니고 수년간에 쌓여왔던 하나의 스포츠 적폐가 또다시 얼굴을 드러낸 것이 아닌가, 이런 지적을 하고 싶습니다.

[앵커]
감사 결과를 좀 지켜봐야 되겠습니다마는 감사 결과에 따라서, 어떻게. 법적으로 이게 구속력을 갖는 건가요?

[인터뷰]
19일부터, 그러니까 내일부터죠. 감사에 들어갑니다. 감사에 들어가면 결과적으로 지금 나오는 얘기가 상금이나 후원금이나 여러 가지 훈련비나 이런 것들이 적정하게 사용됐는지를 봐야겠죠.

지금 어떤 얘기가 나오냐면 2016년 7월에는 40박 요금에 해당하는 금액을 컬링연맹으로부터 받아갔는데 거기에 숙박한 적이 없다는 겁니다, 선수들의 얘기에 따르면.

2018년 2월에도 140만 원을 숙박비로 청구했다는 말이죠, 감독이라든지 이런 사람들이. 그런데 팀킴이 거기에 묵은 적이 없다는 거예요.

[앵커]
이런 부분은 숙박업소에 가서 확인하면 바로 나오지 않나요?

[인터뷰]
지금 확인이 된 걸로 보여지는데요. 확인할 수 있죠. 그렇다면 이건 거짓으로 컬링연맹으로부터 돈을 받아다가 자기가 착복했다는 얘기가 될 가능성이 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사기가 될 수도 있고 또 횡령이 될 수도 있고 하여튼 경우에 따라서는 감사를 해서 징계도 될 수 있고 내지는 형사처벌도 받을 수 있고 그런 것들을 한번 지켜봐야겠습니다.

[앵커]
지금 보면 상금 후원금 문제를 들어봤고 그다음에 말씀하신 것처럼 숙박비 청구하지도 않았는데... 숙박을 하지도 않았는데 청구했다 이런 논란까지 들어봤는데 여기에다 지도부가 편지랑 선물도 사전 검열했다는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이 얘기도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김은정 / '팀 킴' 컬링 선수 : 저희가 외부와 많이 연결돼 있거나 성장하면 자신들이 컨트롤 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을 많이 하십니다. 조금이라도 외부 사람과 얘기하는 게 보이면 왜 대화를 하느냐, 왜 그러느냐는 얘기를 많이 하셨고, 경북 선수면 어디 나가서 그렇게 행동하면 안 된다는 지침을 강압을 주셨고, 그게 결국에는 인터뷰도 막으시고 외부에서 어떤 편지 내용이 오는지, 어떤 내용의 어떤 선물이 오는지 굉장히 알고 싶어 하시는 것 같습니다.]

[앵커]
올림픽 때는 우리가 안경선배로 별칭을 불렀던 김은정 선수 얘기는 선물과 편지도 검열했다는 얘기인데 이 부분도 앞으로 사실관계를 확인해 봐야겠습니다마는 대체로 이런 경우에는 뭔가 숨길 때 이렇게 선수들의 입을 막거나 이러지 않습니까?

왜 이런 일이 또 있었을까요?

[인터뷰]
저건 외부와의 통제를 철저히 차단함으로써 온전하게 모든 것을 조종과 통제를 해야 되겠다, 이런 생각이 아니었던가 생각이 듭니다.

사실은 요즘에 군대에서도 편지 같은 건 자유롭게 보장이 되고 심지어 교정기관에서도 죗값을 치르는 사람들도 서신은 자유롭게 검열 없이 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가대표 선수들의 편지와 선물을 사전에 통제했다고 하는 것은 혹시 본인들이 갖고 있는 여러 가지 생각들이 외부에 유출되지는 않을 것인가.

그러면 팀킴에 대한 완전한 장악을 하는 데 무엇인가 부담이 될 수가 있다. 즉 우리의 울타리 안에 있어야지 제3자와 계속 소통을 통하게 되면 더 이상 조절과 통제가 안 된다.

그러면 차라리 처음부터 모든 정보를 통제를 해야 되겠다. 소위 말해서 하나의 완전한 장악을 위해서.

그래서 심지어 부회장과 공식적인 코치만의 팀을 만들어야 되는데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은 지금 팀킴이다 보니까 이것은 외부와의 언론과의 통제가 철저히 필요하다.

지금 기억을 반추해 보면 그 당시에 김 감독이 외부의 언론을 통제한 것이 정신 집중을 위해서였다고 선의적으로 해석을 했는데 지금 회상해 보면 아, 그것이 아니었구나.

[앵커]
선수들 얘기만 놓고 봤을 때는.

[인터뷰]
그렇죠. 그런 등으로 봐서는 자신의 욕심을 너무 내세운 이런 모습이 아닌가 아쉽습니다.

[앵커]
이런 상황에서 팀킴을 지도했던 캐나다 출신의 코치도 팀킴에게 유리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까? 100% 팀킴을 지지한다, 이런 입장을 밝혔어요.

[인터뷰]
100%라는 말을 했어요. 그리고 지금 팀킴에 대해서 유리한 내용을 써준 거거든요. 그리고 거기에 100%라는 말이 나온 건데요.

지금 외국인 코치가 얘기하는 것을 보면 사실은 외국인 코치는 철저하게 언론에 나오는 것을 배제를 시켰어요.

그러면서 마치 자신들이 모두 팀킴을 훈련시킨 것처럼 이렇게 보이게 하고 그리고 김민정 감독이라던가 내지는 김경두 전 부회장이라든가 이런 팀킴의 지도자들이 부각되도록 하는 그런 계속해서 행동을 했거든요.

거기서 아마 이 코치도 상당한 소외감을 느꼈던 모양인데요. 하여튼 이것을 자기네 하나의 가족회사처럼 이렇게 경영하려 했고 그를 통해서 어떤 이익을 보려고 했던 것 같아서 씁쓸합니다.

[앵커]
내일부터 당국의 감사가 시작된다고 하니까요. 사실관계는 명명백백히 따져봐야 되겠습니다마는 이 부분이 잘 해결돼서 우리 팀킴이 다시 한 번 영예를 누릴 수 있도록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그런 환경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강신업 변호사 또 이웅혁 교수와 함께 짚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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