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수능에 '멘붕'...원점수에 실망 말아라"

"불수능에 '멘붕'...원점수에 실망 말아라"

2018.11.16. 오후 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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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능출제위원장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수능이라고 했지만 수험생들은 역대급 불수능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수험생과 학부모가 채점을 해보고 충격에 빠졌는데요, 대입 설명회에서는 원점수가 전부가 아니라며 차분히 정시와 수시에 대비할 것을 조언했습니다.

이재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고3 학생들이 스스로 채점한 성적표를 선생님에게 제출합니다.

국어나 수학, 영어, 어느 것도 쉽지 않았던 수능이라 표정은 밝지 않습니다.

[손준석 / 경기고 3학년 : 첫 교시 국어 과목이 어려웠기 때문에 풀면서 긴장감을 늦출 수 없었고….]

진로지도를 해야 할 선생님도 학생을 다독이는게 우선입니다.

[정선아 / 경기고 교사 : 시험 끝나고 우리 반 학생들이 전화·문자 많이 했는데, 제일 마음 아팠던 건 죄송하다고 하는 거예요. 모든 과정 완수한 것만으로도 최고라고 얘기하고 싶고요….]

역대급 불수능에 입시설명회는 빈자리 없이 초만원을 이뤘습니다.

[박민영 / 잠실여고 3학년 : 거의 다 울고, 재수한다고 그러고, 그래서 (교실)분위기가 되게 안 좋았어요.]

[박미정 / 수험생 학부모 : 걱정이 많이 돼요. 예전에 봤던 모의고사에서 받은 점수와 너무 많이 격차가 나서 아이도 힘들어하고 저도 힘들어요.]

수능사상 가장 어려웠던 국어는 1등급이 처음으로 80점대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수학 인문계 나형의 등급 컷도 80점대로 떨어지고, 절대평가인 영어는 1등급이 크게 줄어듭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자신의 예상 원점수에 너무 절망하지 말 것을 주문했습니다.

[임성호 / 종로학원 대표 : 시험이 어려워졌지만 사실 상대평가이기 때문에 표준점수와 백분위 점수가 나올 때까지는 정확하게 예측이 어렵습니다. 그래서 점수가 나올 때까지는 절대 속단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불확실성이 높아져 영역별로 정확한 가채점은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를 바탕으로 수시의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확인하고, 정시 가능성을 점검해 전략을 짜라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YTN 이재윤[jy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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