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N팩트] "양진호, 음란물 직접 올려...직원 입막음" 내부고발자의 폭로

[취재N팩트] "양진호, 음란물 직접 올려...직원 입막음" 내부고발자의 폭로

2018.11.14. 오후 1:1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양진호 회장 사건을 언론에 제보했다는 내부고발자가 기자회견을 열어 새로운 내용을 폭로했습니다.

불법 음란물을 방치한 수준이 아니라 직접 올렸고, 수사에 대비해 돈으로 직원들 입을 막으려 하는 등 혐의가 광범위하게 커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듣겠습니다. 조용성 기자!

양진호 회장이 조직적으로 불법 음란물을 올렸다는 내부고발이 나왔지요?

[기자]
네, 양진호 회장의 폭행 영상을 처음 폭로한 내부고발자 A 씨가 어제 기자회견을 열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양 회장이 불법 음란물을 직접 웹하드에 올리는 조직을 운영했다고 폭로하기 위해서입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양진호 사건 제보자 : 이미 퇴사한 임원 한 분과 직원 한 분이 헤비 업로더를 관리하고 직접 일부 업로드도 하고 서버를 통해서 끌어올리기라는….]

이같이 기자회견을 열게 된 이유는 웹하드 시스템이 워낙 복잡해 내부 폭로가 없으면 밝혀내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양 회장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면서 이를 무마하려는 정황도 이번 기자회견에서 나왔죠?

[기자]
네, A 씨는 앞서 경찰 수사가 진행될 때 한 임원이 소환 조사를 앞두자 양 회장이 현금을 건넸다고 설명했습니다.

양 회장이 자신에게 불리한 진술을 하지 않도록 임원을 회유하고 협박했다는 겁니다.

관련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양진호 사건 제보자 : 양 회장이 임원들을 불러 놓고 이 사건으로 구속되는 직원에게는 3억 원을 주겠다고 했습니다. 집행유예 될 경우에는 1억 원 주겠다.]

또 A 씨는 양 회장이 구속된 상태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지만 이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습니다.

어떤 경로로 알게 됐는지 모르지만, 지난 9월 압수수색이 들어온다는 것을 임원들 모두 알고 있었다며 수사가 쉽게 진행되지 못할 것으로 봤습니다.

[앵커]
다른 쪽에서는 시민단체들이 양 회장의 탈세 의혹을 제기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한국 사이버 성폭력대응센터 등 시민단체들은 서울지방국세청 앞에서 양 회장의 탈세 여부를 조사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양 회장이 실소유한 업체인 위디스크가 실체 없는 연구개발비를 해마다 수십억 원씩 책정해 법인세를 탈루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기자회견에서 제시된 자료에는 위디스크가 연구개발비를 재작년 63억 원, 지난해 66억 원을 제출해 전체 매출의 30%가 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시민단체는 이 돈이 로봇 개발에 쓰였다고 추정했습니다.

로봇 개발을 한 한국미래기술은 적자 기업이라 세금을 물지 않지만, 위디스크는 부과 대상이기 때문에 이처럼 장부를 꾸몄다고 판단했습니다.

또 이런 의혹이 사실로 확인되면 양 회장이 내야 할 세금은 법인세, 종합소득세, 연구개발비 세액공제 등 179억 에 이른다고 주장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조용성[choys@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