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XXX야! 월급 토해내"...하이마트 공포의 조회시간

"이 XXX야! 월급 토해내"...하이마트 공포의 조회시간

2018.11.13. 오전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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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승민 앵커
■ 출연 : 배상훈 前 서울경찰청 범죄심리분석관, 김광삼 변호사

[앵커]
국내 최대 가전전문판매점이죠. 롯데하이마트에서 일부 지점장들의 갑질 행태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저희 YTN에서 보도를 단독으로 해드렸는데요. 매출 압박은 물론이고 폭언과 욕설도 서슴지 않았다고 하는데 지점장의 목소리, 직접 들어보시죠.

[조 모 씨 / 하이마트 인천 ○○점장]
네가 우리 모바일 팀장이야? 10개 했다고?그럼 천만 원이야. 벌써 매출 뒤지는 거야. 7천만 원. 배드(나쁨) 나왔어. 굿(좋음)이 아니라 배드 나왔다. OO점에서 처음이야, 인마 내가. 3년 동안 있으면서 이 XXX야! 어! 극복 못 하면 네 월급 다 토해내. 짜증 나 죽겠어, 아주.

[앵커]
배 교수님, 이게 어느 지점에서 일어난 일인가요?

[인터뷰]
지점 얘기를 하기는 그렇고 인천에 있는, 정확하게는 롯데하이마트 지점입니다. 지점이 있고 지사가 있는데 지점을 얘기하는 것이고요.

롯데 하이마트는 460개의 지점이 있다고 합니다. 매출 3위로 되는 상당히 큰... 인천 쪽은 여러 가지 매출이 큰 지점이라고 하고요.

여기는 전체적으로 협력사 직원까지 합쳐서 40명이나 되고 저 말을 한 부분이 아마 협력사 직원들한테 한 얘기 같은데 사실은 자기 직원이 있고 협력사 직원이 따로 있거든요.

그런데 그걸 구분하지 않고 막말을 하네요. 상당히 안 좋은 부분이네요.

[앵커]
그런데 이런 부분들이 품목이라든지 수량까지 정해서 매출을 압박했다라는 의혹이 제기가 된 건데 법적으로는 어떤 처벌을 받을 수 있나요?

[인터뷰]
원칙적으로 경영, 또 영업의 차원에서의 범위에 속하느냐 속하지 않느냐에 따라서 법적인 측면에서 처벌 가능성이 달라질 거라고 봐요.

그런데 일반적으로 요즘 최근 들어서 많이 적용하는 법이 강요죄죠. 그러니까 의무 없는 일을 하게 하는 것, 그 자체가 강요로 보는 것인데. 사실 이 범위가 어느 정도까지냐, 그건 약간의 논란이 있을 수가 있어요.

그런데 이 지점 자체가 롯데 하이마트 460개 중에서 매출 3위를 한다는 것을 보면 굉장히 잘나가는 지점인데 그러면 그 기저에는 어떠한 자발적인 영업, 세일 그런 것에 의한 것이 아니고 지점장이 이렇게 갑질을 해서 이걸 못 이겨서 어쩔 수 없이 한 것이 아니냐, 이런 것을 우리가 합리적으로 추론해 볼 수 있거든요.

특히 판매라는 것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는데 지점장이 워낙 승진이라든지 연차 휴가랄지 이런 문제에 대해서 압박을 가하고 그러다 보면 자신이 정상적인 경로로 팔아야 하는데 자신의 돈으로 자기가 사는, 친척의 이름을 빌려서 사고 그러다 보면 본인은 굉장히 파산하는 것처럼 굉장히 어려운 지경에 처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특히 유통업체에서 어떤 지점장들이 이러한 엄청난 힘을 발휘하면서 갑질을 하다 보면 밑에 직원들이 괴로운 것뿐만 아니라 경제적으로 굉장히 어려움에 많이 처합니다. 그래서 실질적으로 어쩔 수 없이 밀어내기 매출해서 그걸 할당을 하죠.

너는 이번에 얼마, 얼마. 그러면 그걸 위해서 스스로 그걸 자신의 돈으로 사고 친척 명의로 사고 그 돈을 물어내야 하는 그런 경우가 있는데 이 지점은 한번 봐야 될 것 같아요.

왜냐하면 매출 3위 정도 할 정도면 이런 것들이 상당히 다반사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이렇게 좋은 성과를 달성하지 않았는가. 그런데 이 지점장을 일반적으로 기업을 보면 지점에 할당이 있죠.

그러면 그걸 채워야만 자기가 승진을 할 수 있고 거기에서 성과급을 받을 수 있고. 그런 것에 너무 집착하다 보면 결과적으로 정상적인 영업을 하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갑질적인 행태를 하면서 어떤 판매 자체도 아주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는 이런 경우가 굉장히 많다고 봐요.

[앵커]
그러니까 이 영업적인 측면에서 봤을 때 기업에서 실적을 독려하는 건 어떻게 보면 자연스럽게 당연한 일입니다마는 그 독려 방법이라든지 그 수위가 어느 정도냐, 이런 걸 살펴봐야 될 것 같은데요.

이 협력업체 직원은 악성 재고 처리 압박도 받았다, 이렇게 주장하고 있지만 해당 점장은 여기에 대해서 반박을 하고 있습니다. 양측의 입장을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협력업체 전 직원]
네가 사서 중고나라에 팔든가 고객한테 팔아서 카드 취소하라고 얘기하죠.

[조 모 씨 / 하이마트 인천 ○○점장]
서로 관심을 갖고 매장에 고객들을 많이 유입하기 위해 우리가 노력한 건 좀 있죠. 사실.

[앵커]
그러니까 협력업체 직원은 직원이 직접 사서 이것을 다른 사람한테 다시 팔든지 어쨌든 실적을 채워넣으라고 압박을 받았다는 얘기고. 해당 점장은 고객들을 많이 유입하기 위해서 노력을 했다, 이렇게 지금 얘기를 하고 있거든요.

[인터뷰]
압박을 하면 안 됩니다. 왜냐하면 이걸 양판점이라고 하는데, 말하자면 대기업 유통업이라고 하는데요. 이 구조가 이중의 하청구조입니다. 저분은 그 지점의 장이고 자기 지점의 사원이 따로 있습니다.

그리고 거기에 들어와 있는, 입점해 있는 예를 들면 LG나 삼성 이런 입점업체가 있고 거기의 고용 협력업체가 따로 있거든요. 거기에 고용된 사람은 별개입니다.

이 사람이 이 직원들한테 전혀 고용효력이 없는 겁니다. 그런데 지금은 이걸 같이, 말하자면 당신은 A라는 회사의 직원이지만 B라는 회사의 물건을 팔아서 뭐든 해라라고 하면 안 되는 거죠. 왜냐하면 전혀 고용이 아닌데.

[앵커]
이전에 그런 게 문제가 됐었죠, 하이마트에서.

[인터뷰]
충분히 문제가 됐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인은 그런 것이 아니라 손님들, 고객들의 유도를 위해서 그런 얘기를 한 것이지 팔라고 한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하는 거죠. 여기에 쟁점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해당 점장은 또 이런 행위에 대해서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를 한 것이다, 이렇게 주장도 하고 있는데 인천에서뿐만 아니라 부산에서도 이런 직원에 대한 갑질 의혹도 불거졌습니다.

이와 관련된 직원들의 폭로,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부산 하이마트 협력업체 직원]
이날은 사람들 많이 쉬니까 다른 날 쉬어라... 지금은 단체 채팅방을 운영을 안 하다 보니까 카톡 안 하고 구두상으로 실적 압박하고 하거든요.

[앵커]
이 정도면 인천지점만의 문제가 아니라 하이마트 전반적으로 이런 행태들이 계속 이뤄지고 있는 게 아닌지 의심을 해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인터뷰]
지금 사실 하이마트와 관련해서 인터넷도 그렇고요. 전에도 연차 휴가랄지 이런 것과 관련해서 굉장히 문제가 많이 됐었어요.

그랬었는데 롯데 하이마트가 어떻게 보면 이런 유통업계에서는 제일 크다고 볼 수 있는 거죠. 특히 롯데가 하이마트를 인수한 다음부터 엄청나게 비대해졌고. 그다음에 약간 고용체계 구조를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롯데 하이마트라는 곳이 있으면 그 안에 거기에 달린 직원이 있고요. 우리가 잘 아시다시피 LG랄지 삼성이랄지 그런 업체들의 전자제품을 팔잖아요.

그러면 업체로부터 파견을 받는 거예요, 판촉사원을. 그런데 실질적으로 받을 때 LG, 삼성이 직접 판촉사원을 보내는 게 아니고 거기와 관련된 협력업체에서, 인력업체에서 보내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구조가 굉장히 복잡해요. 그러면 사실은 협력업체 직원들은 하이마트에 오면 LG 쪽에서 왔으면 LG 물건만 팔아야 하거든요.

또 삼성에서 왔으면 삼성 것만 팔아야 하는데 지금 그렇게 안 되고 있다는 거죠. 와서 무조건 하이마트 내 있는 모든 매장 물건.

그러니까 LG와 관련된 협력업체에서 왔어도 삼성이랄지 전체 매출을 올리는 데 그런 독려와 격려를 받고 있다는 것이고 그러다 보니까 실질적으로 협력업체 직원인데 마치 롯데하이마트에 직접 고용된 직원처럼.

그래서 전체적으로 같은 사원처럼 실제로 판매에 있어서는 굉장히 그런 부분을 강요한 부분이 있다. 이게 지금 사실 논란이 되고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이번에는 인천 관련된 부분에 녹취도 있기 때문에 이것이 명확히 드러났지만 과연 이게 인천에 있는 이 지점 하나뿐이겠느냐. 아마 전체적으로 그럴 가능성이 있다.

단지 정도의 문제만 있을 뿐이다,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는 거죠.

[앵커]
그런데 이렇게 고용에 근본적인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면 지금 하이마트 본사 측에서 실적 압박은 엄격하게 금지를 하고 있다면서 문제가 된 지점장은 중징계를 내렸다고 밝혔거든요.

그런데 이런 구조 자체가 변하지 않는다면 이런 갑질 행태가 또 나올 수 있는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인터뷰]
보통 저런 중징계가 있고 1년 뒤에는 다시 돌아오죠. 보통의 경우에 우리가 많이 보는 거고. 중징계라고 하는 것은 그 회사의 중징계지, 바깥에서 보는...

정확히 말하면 그렇게 피해 받은 협력업체 직원들에 대한 여러 가지 피해에 대한 보상까지 돼야 사실은 전체적인 상황이 완결되는 것인데 그건 없이 그 사람이 잘못했으니까 그 사람 중징계, 우리 회사로 끝나고 저쪽 회사는 저쪽에서 알아서 한다, 알아서 해라라는 말밖에 안 되지 않습니까.

왜냐하면 우리는 법인이 다르기 때문에. 그러니까 이 말씀은 하이마트 본사 측의 말씀은 반밖에 답이 아닌 거죠, 지금 상황에서는.

[앵커]
징계를 할 때도 선을 긋는, 그런 행태라고 봐야 되겠군요. 앞으로 근본적으로 어떻게 고쳐나가는지 저희가 계속해서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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