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고 "자매 퇴학·아버지 파면 절차"

숙명여고 "자매 퇴학·아버지 파면 절차"

2018.11.12. 오후 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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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숙명여고는 문제 유출 혐의를 받는 쌍둥이 자매를 퇴학시키고 성적을 0점 처리하기 위한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또 자매의 아버지인 전 교무부장은 파면될 것으로 보입니다.

조용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숙명여고는 쌍둥이 자매의 자퇴 처리 대신에 퇴학을 결정했습니다.

학생·학부모를 비롯한 국민에 대한 사죄를 담은 학교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쌍둥이 자매를 0점 처리하는 성적 재산정과 퇴학을 결정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아버지인 전 교무부장 A 씨의 파면을 징계위원회에 건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철저한 학사 관리를 약속했습니다.

이에 대해 학부모 비대위 측은 의혹이 진실이 됐다면서 2학년 전체 학생들의 성적이 재산정되는 것까지 지켜보겠다는 입장입니다.

[이신우 / 숙명여고 정상화 비대위원장 : 전체적으로 저희가 그동안 요구했던 것들이 다 반영이 돼서 환영하는 입장이고요, 또한 쌍둥이 성적이 0점 처리되고 그것을 바탕으로 성적이 재산정돼서 우리 아이들이 피해를 보지 않게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쌍둥이와 아버지는 기소 의견으로 검찰로 넘겨졌지만, 전임 교장과 교감, 시험 담당 교사는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됐습니다.

업무방해 혐의를 입증하기엔 증거가 부족하다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경찰은 시험문제 출제부터 보관, 채점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서 문제점이 드러났다고 지적했습니다.

[진점옥 / 서울 수서경찰서 수사과장 : (금고) 비밀번호는 원래는 고사총괄 교사만 알고 있어야 되는데 교무부장도 알고 있었습니다.]

경찰은 시험지 보관 장소에 CCTV를 설치하는 등 보안 강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서울시 교육청에 전달했습니다.

YTN 조용성[choys@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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