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부녀 검찰 송치·학교 "퇴학 방침"...학부모 비대위 입장은?

쌍둥이 부녀 검찰 송치·학교 "퇴학 방침"...학부모 비대위 입장은?

2018.11.12. 오후 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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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광연 앵커
■ 전화연결 : 이신우 / 숙명여고 정상화 비대위 대표

[앵커]
오늘 경찰 수사 결과가 발표됐고 숙명여고 전직 교무부장은 구속 상태로 검찰로 송치됐습니다. 경찰 발표가 나온 뒤 학교 측에서는 쌍둥이 성적을 0점 처리하면서 퇴학 조치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는 소식 앞서 전해드렸는데요. 이번에는 숙명여고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전화로 연결해서 학부모 입장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버님,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다시 일주일 만에 전화인터뷰를 하게 되었는데요. 사실 저희가 오늘 섭외 전화를 드리고 나서 중간에 학교 측 입장이 속보로 나왔습니다. 속보가 나왔기 때문에 학교 측에서 내놓은 입장, 0점 처리 부분이랄지요. 이 부분에 대한 학부모들 분위기도 전해 주세요.

[인터뷰]
일단 저희가 계속적으로 주장해 왔던 파면과 퇴학 그리고 0점 처리 부분, 성적 재산정 부분이 학교 측 입장으로 이렇게 정리가 돼서 일단은 환영하는 분위기고요. 다만 학부모 의견 수렴 없이 모든 조치가 이뤄졌음에도 불구하고 학부모 의견 수렴으로 이렇게 된 것처럼 입장문에 써 있어서 그런 점에 대해서 좀 분노하고 있고. 또 하나는 성적 재산정하고 괄호 치고 0점 처리 이렇게 해놨는데 다른 학생들에 대한 성적재산정에 대한 것이 불명확하기 때문에 그런 점에 대해서 일부 우려를 표하는 그런 분도 계십니다.

[앵커]
일단 학교 측에서는 성적재산정과 퇴학을 결정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고 했거든요. 여기에 대한 확인 절차가 필요하다는 말씀이신가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저희가 주장했던 것은 쌍둥이 학생들에 대해서 0점 처리하고 그걸 바탕으로 해서 나머지 학생들에대한 성적 재산정이 이뤄져야 한다 그런 입장인데 그런 게 명확하게 나오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리고 앞서 학부모들 의견을 반영한 것처럼이라고 말씀하셨는데 그동안 그러면 학교 측과는 소통을 어떻게 하셨어요?

[인터뷰]
원래 학부모 의견 같은 경우는 학부모 대표회의라든가 운영위원회를 통해서 의견을 수렴해야 하는데 사건 초기부터 담임 선생님을 통해서 반대편들이 움직이지 못하도록 종용한 측면이 많거든요. 그랬는데 입장문에서는 마치 학부모 의견을 수렴한 것처럼 이렇게 한 부분에 대해서 전혀 그렇지 않았는데 안타깝게 생각을 합니다, 그렇게 표현한 부분에 대해서.

[앵커]
저희도 사실 이신우 대표님, 아버님하고 통화연결을 하기로 하고 학교 측에도 연결을 해보고 싶어서 전화를 몇 번 했는데 행정실로 그렇고 바빠서일 수도 있겠습니다마는 교무실도 잘 전화연결이 잘 안 되더라고요. 다음에라도 학교 측 입장이 연결이 되면 입장을 반영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요. 일단은 학교 측 입장이 나오기 전에 경찰 발표가 있었습니다. 비대위 쪽에서는 학부모들 입장은 일단 사필귀정이다, 이런 표현을 쓰셨는데 학교 측에 대한 법적인 판단은 어떻게 보세요?

[인터뷰]
학교 측에서는 아직까지 한 번도 유죄 부분에 대해서 인정한 적이 없거든요. 그리고 수사 결과를 지켜보자 이런 입장이었는데 오늘 드디어 수사 결과가 나오고 우리가 우려했던 부분들, 시험 전에 암기장에 있던 답안을 보면서 외웠다든가 이런 부분이 증거물로써 나왔기 때문에 유죄 부분에 대해서는 더 이상 논쟁거리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학교에서 그것을 인정하고 후속조치들을 빨리 해서 선의의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해 주셨으면 합니다.

[앵커]
지난주 저희랑 인터뷰할 때 서울시교육청으로 면담 가셨다고 했는데 사실 저희 앞서 천상규 기자 얘기로는 교육청도 오늘은 별도의 입장이 없었지만 앞으로 내일쯤 자문결과가 나올 거라고 했거든요. 혹시 교육청과 협의라든지 비대위 입장에서 들으신 것은 없으신가요?

[인터뷰]
일단 학교 측과 교육청과는 퇴학이라든가 0점 처리 부분이라든가 지난주에 법적인 자문이 있었던 걸로 저희는 알고 있어요. 그래서 서울시교육청에서 0점 처리하는 것도 문제가 없고 퇴학을 하는 것도 문제가 없고 대법원 판결까지 간다는 것은 말이 안 되고 판결 전에 이미 징계가 이뤄진 것에 대한 대법원 판례도 있기 때문에 즉시 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다. 모든 것은 당신들에게 달렸다. 그래서 신중을 기하라고 언론보도에 나왔는데 신중을 기하라는 말이 그런 뜻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끝으로 시간관계상 한 가지만 더 여쭤보겠습니다. 마침 수능을 코앞에 두고 있는데 이번 일을 겪으시면서 지금 물론 저희가 비대위 대표 자격으로 전화 인터뷰를 요청했지만 사실 학부모의 한 분이시잖아요. 그동안 마음고생도 있으셨을 텐데 우리 사회 구성원으로서 입시제도에 대해서 한말씀 하고 싶으실 것 같은데 끝으로 한말씀 해 주시죠.

[인터뷰]
저도 입시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이었는데 숙명 사태를 접하게 되면서 만약에 답안이라든가 시험 성적을 유출하고자 마음만 먹으면 유출할 수 있는 방법이 너무나 많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그러니까 우리가 교장이나 교감이나 교무부장이나 선생님들을 믿고 내신에 임하는 건데 그런 부분들이 그분들의 도덕성이 없다면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이 아닌 거죠. 그러니까 그분들의 도덕성을 우리가 언제까지 믿을 수 없는 거고 그것들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해서 부정이 없도록 그렇게 해 주셨으면 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비대위 이름이 숙명여고 정상화를 위한 비대위 아니겠습니까. 얼른 학교가 정상화돼서 아이들은 학업에 집중하고 아버님은 또 본업에 집중할 수 있기를 바라보겠습니다. 오늘 시간 내주셔서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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