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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킴 눈물의 호소 vs 김경두 “사실 아냐, 해명하겠다”
팀 킴 눈물의 호소 vs 김경두 “사실 아냐, 해명하겠다”
Posted : 2018-11-09 19:26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8년 11월 9일 (금요일)
■ 대담 : 최동호 스포츠 평론가, 김경두 전 컬링경기연맹 부회장 (녹취)


팀 킴 눈물의 호소 vs 김경두 “사실 아냐, 해명하겠다”




◇ 앵커 이동형(이하 이동형)>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컬링 사상 첫 올림픽 은메달을 차지하며 ‘영미 신드롬’을 일으킨 여자컬링팀 ‘팀 킴’이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폭로를 하면서 파장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습니다. 선수들의 주장은 김민정 대표팀 감독과 아버지 김경두 전 컬링경기연맹 부회장이 자신들에게 폭언을 하고 대회 상금을 착복했다는 건데요. 논란이 되자 문체부와 대한체육회가 합동으로 컬링 특정 감사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여자 컬링 국가대표 ‘팀 킴’에는 그동안 무슨 일이 벌어졌던 건지, 이 얘기해 보겠습니다. 최동호 스포츠 평론가 연결합니다. 평론가님, 나와 계십니까?

◆ 최동호 스포츠 평론가(이하 최동호)> 네, 안녕하세요.

◇ 이동형> 우선 정리를 해보죠. 팀 킴 선수들이 호소문을 발표했는데, 내용이 조금 충격적입니다.

◆ 최동호> 충격적이죠. 간단하게 요약하면, 선수들의 주장은 감독들이 팀 킴이라는 팀을 사유화했다는 겁니다. 사유화해서 자신들의 사적인 목적을 위해서 이용해왔다, 이 얘기거든요. 어떻게 사유화를 해왔나? 일단 광고 촬영이나 컬링장 사용할 때 감독들에 의해서 일방적으로 결정됐다고 주장했고요. 여기에 국제대회 상금이나 그동안 지급받았던 격려금들이 선수들에게 배분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여기에 덧붙여서 선수들이 감독의 자질 문제도 거론했는데요. 김민정 감독 같은 경우에는 훈련에 불참하는 경우가 많았고, 훈련에도 쭉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거든요. 이해하기 힘든 대목이기도 한데,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팀 킴의 후보선수, 김초이 선수가 있습니다. 김초이 선수를 제외하고 김민정 감독이 선수로 직접 뛰겠다, 합류하려고 시도도 했었다, 이런 주장도 있었고요. 인권과 관련한 문제에 있어서도 감독이 선수들의 언론 접촉을 금지하고, 개인 SNS 사용 금지하고, 폭언 등의 인권침해가 있다고 밝혔고요. 8월에 국가대표 선발전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감독이 웬일인지 국가대표 선발전에 참가하지 말라, 이렇게 지시하고 선발전에 대비한 훈련도 아예 없었다고 합니다.

◇ 이동형> 이게 지금 선수들의 주장이지 않습니까? 선수들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굉장히 충격적인데요. 우리가 올림픽 때 다 기억하시겠습니다만, 팀 킴 선수들이 다 같은 동네 출신이고, 또 감독까지 성이 하나로 같고, 그래서 호흡이 좋다, 이런 식으로 전 세계에 소식까지 알려졌었는데요. 그러면 그동안은 가면을 쓰고 같이 행동했다, 이렇게도 볼 수 있겠네요?

◆ 최동호> 그렇게 보일 수도 있겠지만, 일단 한 가지 올림픽 전후로 변화된 변수가 있죠.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해서 팀 킴이 국내는 물론이고, 국제적으로 유명세를 타게 된 것이죠. 그 이후에 유명세와 함께 광고 촬영이나 국제대회 출전이나 이런 것에서 누릴 수 있는 혜택이 있으니까 이런 것들이 감독들로 하여금 팀을 사유화하게 본격적으로 나서게 된 매력적인 요인이 되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해볼 수도 있겠고요.

◇ 이동형> 그러니까 올림픽이 끝나고 나서 유명세로 인해서 돈도 벌고 하다 보니까 불협화음이 심해졌고, 결국, 선수들이 주장하는 감독이나 감독의 부친이 팀을 사유화하고, 이렇게 했다는 문제가 나오기 시작한 거네요?

◆ 최동호> 네, 본격적인 사유화는 올림픽 이후에 더 강화되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 이동형> 경북도가 지금 김민정 감독 직무를 일시정지하고, 선수단 접촉을 금지했다고요?

◆ 최동호> 그렇습니다. 일단 경북체육 팀 킴이 경북체육회 소속 팀이거든요. 그래서 이게 관리감독의 책임이 경북도에 있는데요. 이 사건이 불거지면서 경북도가 김경두 전 컬링연맹 부회장이죠. 컬링장 출입을 금지시키고, 김민정 감독도 감독 직무를 일시정지했습니다. 뒤늦게 알려진 사안인데요. 김민정 감독이 경북체육회 이사로 선임될 예정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사건이 불거지면서 이사 선임도 유보했고요. 이와 별개로 대한체육회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합동 감사에 들어갔습니다.

◇ 이동형> 일단 직무를 정지하고 합동 감사를 하겠다는 생각인 모양이죠?

◆ 최동호> 네, 맞습니다.

◇ 이동형> 그러면 평론가님. 여기서 저희가 김경두 전 컬링경기연맹 부회장과 인터뷰를 시도했는데, 지금은 할 수 없고 자료가 조금 정리되면 하겠다고 했고요. 대신에 현재까지 제기된 의혹에 대한 입장을 이야기했는데, 그것을 잠시 듣고 평론가님하고 계속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 김경두 전 컬링경기연맹 부회장(이하 김경두)> 참 허무합니다. 허무하고, 어떤 이야기를 해야 할지, 제가 아무 생각이 안 나네요. 우선 이해가 가도록 제가 설명이든, 해명이든 하려고 빠른 시일 내에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그리고 제가 가족의 명예와 제 자신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서 이 부분은 제가 분명하게 설명을 드릴 겁니다. 준비되는 대로 제가 설명할 기회를 그때 부탁드리겠습니다. 금전 부분에 대해서 그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그것은 자료로 설명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말로 설명 드리면 길어질 것 같습니다. 당장 사용내역 등에 대해서 합당한지, 아닌지에 대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폭언한 적 없습니다. 저 폭언하고, 욕하고, 남한테, 선수들한테 안 합니다. 안 하고, 제가 팀도 조직이니까 끌고 가는 지도자 입장에서 나무라거나 채찍질할 때가 있습니다. 차라리 내 딸을 뭐라고 하고, 하지, 남의 딸을 그렇게 뭐라고 한 적 없습니다. 없고, 폭언, 이런 것 한 적 없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동형> 이것, 사전에 제작진과 통화한 거죠? 작가님하고 통화한 것 같은데요. 평론가님, 일단 들으셨겠습니다만, 금전 문제나 폭언에 대해서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고요. 또 맨 처음에 허무하다는 말을 반복했습니다. 어떻게 들으셨어요?

◆ 최동호> 일단은 김경두 전 부회장이 의혹에 관련되어서는 부인했는데, 그 부분과 관련해서는 체육계와 문체부가 감사에 들어갔으니까 감사 결과를 직접 볼일이고요. 또 허무하다는 말의 뜻은 김경두 전 부회장이 90년대에 우리나라 컬링을 도입한 분이라고 보면 됩니다. 보통 언론에서는 컬링의 선구자라고 많이 소개가 됐죠. 컬링의 씨앗을 뿌리고, 지금까지 일궈온 분이기 때문에 이러한 구설수, 이러한 의혹을 받게 된 면에 대해서 허무하다고 말씀을 하실 수는 있다고 보고요. 그러나 선수들이 제기하는 의혹 같은 경우에는 명백하게 진상이 밝혀져야겠죠. 한국에 컬링을 도입했다는 선구자적인 역할을 했다고 해서 선수들이 제기한 의혹이 사실이라고 밝혀졌을 때 책임을 피할 수는 없다고 봐야겠습니다.

◇ 이동형> 지금 해당 녹취 부분에서는 나오지 않았습니다만, 김경두 부회장이 배후가 의심된다, 이런 얘기도 했다고 지금 전해지거든요?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 최동호> 이게 컬링연맹이 지금 관리단체거든요. 체육계에서 관리단체라는 게 어떤 뜻이냐면, 기업에 비교해보면, 법원에서 파산 선고를 받은 겁니다. 그리고 법원에서 파산 선고 내리고 법정 관리를 하잖아요? 그런데 체육계에서는 자립적으로 협회를 운영해 갈 능력이 없다고 판단하면 관리단체로 지정하고 대한체육회에서 관리위원회를 구성해서 대신 운영을 하고 있는데요. 왜냐하면, 지난해에 컬링 연맹회장 선거가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때 선거에서 회장으로 당선된 분이 선거인단 구성에 문제가 있었다고 해서 정지가 됐습니다. 정지가 되고, 김경두 당시 부회장이 가장 연장자였기 때문에 회장 직무대행을 맡았거든요. 그런데 회장 직무대행의 가장 큰 일은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서 다시 회장을 뽑는 일이었는데, 이게 6개월 이상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 김경두 전 부회장, 이분도 직무대행을 떼게 됐죠. 떼게 됐는데, 이게 억울하다고 해서 김경두 전 부회장은 내가 직무대행을 할 수 있게 해달라고 소송까지 벌인 상황이거든요. 이런 줄거리와 배경을 보면, 무언가 세력과 세력의 대결이라고 생각해볼 수 있는 근거도 조금은 있다고 봐야겠죠.

◇ 이동형> 김경두 부회장 본인으로서는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는 거네요?

◆ 최동호> 네.

◇ 이동형> 알겠습니다. 어쨌든 감사가 지금 들어갔다고 하니까 감사 결과가 나온다면 사실 진위여부를 파악할 수 있겠죠.

◆ 최동호> 네, 그렇겠죠.

◇ 이동형> 그런데 방금 평론가님, 관리단체 얘기를 했어요. 그런데 컬링뿐만 아니고 쇼트트랙, 또 이번에 전명규 전 부회장이 국감장에 나가기도 했잖아요? 빙상계에 계속 이렇게 문제가 터지는 근본 원인은 어디 있을까요?

◆ 최동호> 근본 원인은 사람이 모이고, 사람이 모이면 권력이 발생하고, 또 돈도 벌 수 있게 되죠. 컬링도 그 이전까지는 전혀 관심받지 못하는 종목이었다가 올림픽을 통해서 뜰 수 있겠다는 기대감이 발생한 것이고요. 빙상은 피겨가 우리나라에서 주목받게 되면서 많은 대회도 열고, 나름의 재산권을 가지게 된 겁니다. 이렇게 되면서 돈과 권력이 발생하니까 사람이 모이게 되면, 권력다툼이 벌어지겠죠. 권력다툼이 벌어지게 되면, 여러 가지 국가대표 선수 선발까지 우리 편, 내 편, 가르게 되는 일이 체육계에서 지금까지 벌어졌던 일입니다.

◇ 이동형> 내 사람, 내 제자 심고 싶을 테고요.

◆ 최동호> 그렇게 되는 거죠.

◇ 이동형> 결국은 권력과 돈이 문제네요?

◆ 최동호>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 체육도 스포츠 하면 우리들이 생각하기에 한국 스포츠가 올림픽에서 메달 많이 따고, 그동안 많이 발전해왔다, 이런 생각 하고요. 프로 야구와 같은 인기 종목의 프로 스포츠들 염두에 두고 관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관심 영역 밖에 있는 대부분의 종목들은 행정의 투명성이라든지, 협회 운영과 관련돼서 관심을 받고, 감시를 받아야 투명하게 진행되잖아요? 그런데 관심받지 않는 영역이니까 대부분 종목의 협회에서는 체육 권력의 사유화, 체육 단체 사유화가 그동안 많이 발생했던 게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죠. 이 빙상연맹, 그리고 컬링연맹 같은 경우에도 감사 결과를 보면, 더 드러날 수 있겠지만, 그럴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 겁니다.

◇ 이동형> 네, 알겠습니다. 평론가님, 오늘 말씀 여기까지만 들을게요.

◆ 최동호> 네, 고맙습니다.

◇ 이동형> 지금까지 스포츠 평론가 최동호 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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