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진호 조사 재개..."오늘 중 구속영장 신청"

[앵커]
어제 경찰에 체포된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에 대한 조사가 오늘 아침 다시 시작됐습니다.

양 회장은 폭행과 엽기행각 등 주요 혐의에 대해 시인한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경찰은 추가 조사를 마친 뒤 오늘 중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이경국 기자!

양 회장에 대한 조사가 다시 시작됐다고요?

[기자]
폭행 영상 보도 이후 사실상 잠적했던 양 회장은 어제 낮 12시 10분쯤 경기 분당의 한 오피스텔에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후 오후 3시쯤 경기 남부지방경찰청으로 압송돼 조사를 받았는데요.

양 회장이 "심신이 지쳐있다"며 심야 조사를 거부해 조사는 4시간 반 만에 끝났습니다.

조금 전인 오늘 아침 7시 10분쯤 경찰 조사가 다시 시작됐는데요.

경찰은 양 회장이 첫날 조사에서 언론 보도를 통해 드러난 직원 무차별 폭행,

직원들에게 살아있는 닭을 죽이도록 한 엽기 행각 등 주요 혐의에 대해서는 대체로 시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체포 전 이뤄진 조사에서는 폭행과 강요 등 또 다른 '갑질' 피해자들도 다수 확인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어제 조사가 일찍 끝난 만큼, 경찰은 오늘도 양 회장이 받는 7가지 혐의 전반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특히 양 회장이 필로폰을 투약하고 대마초를 피웠다는 주변인 진술을 통해 추가한 마약 투약 혐의를 집중적으로 확인하고,

또 폭행 논란 전부터 수사해 온 웹하드 '위디스크'와 '파일노리'의 불법 음란물 유통도 함께 조사할 계획입니다.

경찰은 양 회장이 콘텐츠 공급업체들과 계약하고, 이들이 내려받은 음란물 등 불법 동영상을 웹하드를 통해 유통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많은 자료를 올리는 이른바 '헤비 업로더'들에게는 혜택을 제공해 불법 영상 유포를 부추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오늘 중으로 양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