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고 '문제 유출' 쌍둥이 아빠 구속

숙명여고 '문제 유출' 쌍둥이 아빠 구속

2018.11.06. 오후 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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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쌍둥이 두 딸에게 시험 문제와 정답을 유출한 혐의를 받는 숙명여고 전 교무부장에 대해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진호 기자!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숙명여고 문제 유출 의혹 사건' 당사자인 전 교무부장 A 씨가 구속됐습니다.

법원은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범행의 특성과 공범과의 관계 등을 볼 때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A 씨에 대한 구속 필요성을 인정했습니다.

앞서 오늘 오전 법원에 출석한 A 씨는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법정에서 진술하겠다는 답변만 반복했습니다.

A 씨 측은 오늘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해 직접 증거가 없는데도 경찰이 여론에 밀려 무리하게 영장을 신청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 씨는 정기고사 문제와 정답을 빼돌려 같은 학교에 다니는 쌍둥이 자매에게 알려줘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 씨는 끝까지 결백을 주장했지만, 경찰 수사에서 문제 유출 정황은 다수 발견됐습니다.

쌍둥이 딸 휴대전화에서 영어시험 문제 정답에 해당하는 영어 구절이 발견됐고, 집에서는 정답을 손글씨로 적어놓은 종이가 나왔습니다.

A 씨가 시험 직전 답안지가 보관된 금고가 있는 교무실에서 홀로 야근했던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또, 문제 유출 의혹이 불거진 8월에는 집 컴퓨터를 교체해 관련 증거를 없애려 했던 정황까지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이처럼 범죄 정황이 상당함에도 A 씨가 혐의를 부인하고 있어 증거 인멸이나 도주 우려가 크다고 보고 구속 영장을 신청했습니다.

A 씨가 구속 상태로 수사받게 되면서 경찰이 목표 시한으로 정한 다음 주 초까지, 일주일 남은 수사에 탄력이 붙을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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