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현 검사 "가해자 중심 여전...검찰 개혁 시급"

서지현 검사 "가해자 중심 여전...검찰 개혁 시급"

2018.11.06. 오후 8:1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검찰 내부 성추행 의혹을 폭로하면서 '미투(Me Too)' 운동을 촉발한 서지현 검사는 손해배상 청구 절차도 피해자의 당연한 권리 중 하나라고 강조했습니다.

유독 성폭력 피해자에게 가해자 중심의 프레임이 씌워진다면서, 검찰 내부 개혁이 시급하다고 밝혔습니다.

서 검사의 말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서지현 / 수원지검 성남지청 부부장검사 : 많은 성폭력 피해자들이 민사소송을 진행하는 것을 꺼려요. 왜냐하면, '결국은 돈을 받은 것 아니냐.' '저거 꽃뱀이다.' 이런 얘기를 듣거든요. 저는 피해자가 민사소송을 진행하는 것은 피해자의 당연한 권리라는 것을 말씀드리기 위해서 이 자리에 앉아있습니다. 말투와 행동이 피해자다운 처참함을 갖췄는지에 따라 진짜 피해자인지 아닌지를 평가받죠. 그저 가해자들이 정한 프레임으로 피해자를 바라보고 피해자를 괴롭혀왔죠. 저는 이것은 정상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이 세상에서 검찰 개혁 이야기하는 사람이 있나요? 법원만 개혁되어야 한다고 얘기하고, 검찰은 오히려 법원 개혁을 위한 칼을 휘두르고 있죠. 그런 상황이 저를 여기 다시 앉게 한 큰 이유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