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11년 만에 보건의료 회담...전염병 공동 대응 논의할 듯

남북, 11년 만에 보건의료 회담...전염병 공동 대응 논의할 듯

2018.11.06. 오후 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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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북이 내일 개성에서 11년 만에 보건의료 분야 협력을 위해 회담을 엽니다.

여러 분야 가운데 현실적으로 가능한 전염병 예방이 우선 협력 분야가 될 전망입니다.

김정회 기자입니다.

[기자]
남북이 보건의료 분야 협력회담을 개성 남북 공동연락사무소에서 개최합니다.

정상 간 공동 선언이 발표된 지 두 달만, 남북 보건의료 등 분과위원회가 열린 지 11년 만입니다.

우리 측에서는 권덕철 보건복지부 차관이 북에서는 박명수 보건성 국가위생검열원 원장이 회담에 나섭니다.

회담에서는 북측의 보건 의료 상황이나 우선 사업 등을 들은 뒤 비교적 빨리 착수할 수 있는 감염병부터 논의할 거로 보이는데 말라리아나 결핵 퇴치 사업 등이 유력합니다.

[신영전 / 한양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 균은 국경이 없기 때문에 사실은 한 나라만 열심히 한다고 전염병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거죠. (전염병 문제 같은 거에) 안전장치를 만드는 게 남과 북에 있어서 중요한 기본 길을 닦는 일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처음 만나는 자리이고 사전 교류가 없었기 때문에 이번 회담에서 큰 성과가 나오긴 어려울 거란 의견도 있습니다.

더구나 국제 제재 상황이라 장비나 약품 지원이 제한돼 이에 대해 북측의 공감을 끌어내는 것도 관건입니다.

[이낙연 / 국무총리 : 고려 사항들이 좀 있어서 지체되고 있습니다. 종합적인 고려를 거쳐서 국내나 국제적으로 논란을 최소화하면서 추진해가겠습니다.]

중요한 건 남북이 이번 회담을 통해 앞으로도 의견을 나눌 토대를 만드느냐입니다.

보건 의료 분야는 남북 교류의 안전한 길을 닦는 첫걸음이기 때문입니다.

YTN 김정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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