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규, 위디스크 임직원에 "참회하고 진실을 말해달라"

박상규, 위디스크 임직원에 "참회하고 진실을 말해달라"

2018.11.05. 오후 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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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규, 위디스크 임직원에 "참회하고 진실을 말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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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탐사그룹 '셜록'의 박상규 기자가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의 지시로 대학교수 집단폭행에 가담한 위디스크 직원 A씨와의 통화 내용을 알렸다.

지난 4일 박 기자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분은 울먹이며 괴로워했다"며 "'보스로 모셨고, 시키는 대로 사람을 때리는 등 모든 걸 했다. (그런데) 이제 그 보스는 연락이 닿지 않는다. 수개월 동안 허위진술과 위증을 교사했던 분은 자기 혼자 사라졌다'고 말했다"며 위디스크 직원들이 처한 상황에 대해 전했다.

그러면서 박 기자는 "역시 폭행 가담자이자 두 번째로 회사에 많은 실력을 행사한 양 회장의 동생 양진서와 임XX는 지금 미국에 있다"며 "그분(위디스크 직원 A씨)의 눈물을 이해한다. 길이 안 보이는 검은 밤에 혼자 버려진 느낌이 들 거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양 회장의 화려한 변호인단을 언급하며 "위디스크는 오래전부터 전관 출신 변호사와 수억 원의 자문 계약이 돼 있다. 면면이 화려하다"며 "여러분들이 일해 번 회삿돈 수억 원이 그들에게 지급됐지만, 그 화려한 얼굴은 지금 여러분을 변호하지 않는다. 자문도 하지 않을 거다. 그들은 오직 양진호 회장만을 위해 일한다"고 말했다.

박 기자에 따르면 양 회장은 경찰 소환을 앞두고 경찰이 놀랄 정도의 화려한 변호인단을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박 기자는 A씨가 자신에게 한 질문을 전하며 "'잘못이 없거나, 양 회장 지시로 어쩔 수 없이 움직인 사람들은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물었다"며 "잘못을 했다면 참회하고, 사실을 말해주면 좋겠다. 진실을 말하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그럴 때 희미하지만 새길이 보일 거다"고 설득의 말로 글을 마무리했다.

'위디스크 임직원 여러분에게'라고 시작한 이 글에 대해 박 기자는 "제가 위디스크 직원도 아닌데 이런 글을 쓴다. 한 인사가 부탁했다"며 "'위디스크 임직원이 모두 페북 글을 보고 있으니, 메시지 하나 부탁한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3년 12월 2일 오후3시쯤 양 회장은 자신의 부인과의 불륜 대상자로 교수 B씨를 의심해 위디스크 사무실에서 무차별 폭행을 가했다. 당시 폭행에는 양 회장 외에도 위디스크 직원 등 여러 명이 폭행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YTN PLUS 이은비 기자
(eunbi@ytnplus.co.kr)
[사진 출처 = 박상규 기자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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