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크 대신 액셀"...고령운전자 하루만에 또 사고

"브레이크 대신 액셀"...고령운전자 하루만에 또 사고

2018.11.03. 오후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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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일) 80대 운전자가 몰던 차량이 병원으로 돌진한 지 하루 만에 오늘은 70대 운전자가 비슷한 사고를 냈습니다.

둘 다 액셀과 브레이크를 혼동한 건데, 고령운전자 사고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최민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남 진주의 한 병원.

주차 중이던 차량이 갑자기 병원 입구 쪽으로 방향을 틀어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벽을 한 차례 부딪쳤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속도를 높입니다.

놀란 병원 직원들이 황급히 몸을 피해 보지만, 3명은 끝내 다치고 말았습니다.

72살 강 모 씨가 '운전 부주의'로 낸 사고입니다.

[경찰 관계자 : (주차를) 마무리하면서 브레이크 페달을 밟는다는 게 액셀 페달을 밟지 않았을까 추정을 하죠.]

불과 하루 전에도 비슷한 사고가 났습니다.

이때는 80대 운전자가 몰던 승용차가 경남 창원의 한 병원으로 돌진했습니다.

"브레이크와 액셀을 혼동했다"는 이유도 같습니다.

실제로 지난 2013년 만 7천여 건이던 고령운전자의 사고 건수는 지난해에는 2만 6천여 건으로 만 건 가까이 늘었습니다.

5년 만에 52%가량 급증한 겁니다.

고령화 사회로 어르신 운전자의 비중이 갈수록 커지는 상황에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최민기[choim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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