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정부행사로 거행된 학생독립운동 기념식

첫 정부행사로 거행된 학생독립운동 기념식

2018.11.03. 오후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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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제강점기인 1929년에 일어난 '학생독립운동'은 3.1 운동 이후 최대 규모의 항일 독립운동이었지만 그동안 소홀히 다뤄져 왔습니다.

그렇지만 올해부터는 정부가 주관하는 기념식으로 격상돼 학생독립운동이 비로소 정당한 평가를 받게 됐습니다.

추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929년 11월 3일 광주에서 시작돼 전국적으로 5만 4천여 명의 학생들이 참가한 학생독립운동의 숭고한 정신을 되새기는 기념식이 성대하게 열렸습니다.

그동안 지역행사로 치러져 왔던 기념식은 올해부터는 국가보훈처가 주관하는 정부 행사로 격상됐습니다.

학생독립운동을 항일투쟁의 맥락에서 평가하고 제자리를 찾게 하겠다는 것입니다.

이낙연 국무총리도 학생독립운동은 주체가 학생이었을 뿐 성격은 항일 독립운동이라면서 이 운동에 대한 올바른 평가가 내려지기를 희망했습니다.

[이낙연 / 국무총리 : 정부는 학생독립운동을 재평가하기 위해 넓게 지혜를 모으고 성심껏 지원하겠습니다. 학생독립운동 참가자들을 더 발굴해 독립유공자로 모시겠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정부는 독립운동 유공자로 여섯 분을 새롭게 발굴해 후손이 확인된 세 분에게 서훈을 수여했습니다.

당시 천 명 넘게 체포되거나 옥살이를 했고 수천 명의 학생이 퇴학이나 무기정학을 당했지만 제대로 된 공적 평가는 아직도 미흡한 실정입니다.

이낙연 총리는 기념식이 끝난 뒤 당시 학생 신분으로 옥고를 치른 애국지사 노동훈 씨를 찾아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집 현관에 '국가유공자 명패'를 달아드렸습니다.

YTN 추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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