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지사 부인 김혜경 씨 '혜경궁 김씨' 관련 출석 조사

이재명 지사 부인 김혜경 씨 '혜경궁 김씨' 관련 출석 조사

2018.11.02. 오전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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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승민 앵커
■ 출연 :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 최진녕 변호사

[앵커]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아내 김혜경 씨가 잠시 뒤에 혜경궁 김씨 논란과 관련해서 경찰에 출석할 예정입니다. 먼저 혜경궁 김씨 논란, 구체적으로 어떤 건지 짚어봐야 할 것 같아요.

[인터뷰]
지난 6월 지방선거가 한창이었던 때인데요. 정확히 4월 9일입니다. 민주당 경기지사 예비경선 과정에서 당시 예비후보였던 전해철 의원 그리고 전현직 대통령을 비방하는 그런 글이 트위터에 올라왔어요. 그래서 그 트위터를 확인해 보니까 아이디가 08hk_kim 이라고 나와서 나와서 이 트위터의 이니셜을 봤을 때는 이게 지금 이재명 지사의 부인의 이름과 똑같지 않느냐라고 해서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을 한 사건인데요. 지난 10월 13일날 전해철 의원은 고발을 취하했습니다마는 지금 현재 밝혀지지 않는 상태에서 경찰의 수사가 본격화되는 그런 과정입니다.

[앵커]
저희가 지금 현장 경찰서 앞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있는데요. 아직 김혜경 씨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경찰 출석이 처음이 아니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이미 한 번 나가서 조사를 했었습니다. 그런데 조사하는 과정에서 수사 내용이 언론에 일부 나오게 되니까 조사받는 과정에서 이런 식으로 경찰이 대응한다고 하면 우리는 조사받을 수 없다고 하면서 수사 받는 과정에서 그냥 귀가를 해버린 그런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 이후에 어떻게 보면 다시 출석에 대한 협의가 돼서 오늘 다시 조사를 받고 있는 것 같은데요.

실제 이번 사건 같은 경우에는 두 가지 법적 의미가 있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지난 대선 과정에 민주당 내에서의 경선과정에서 전현직 대통령에 대한 비난하는 내용의 08hk_kim 의 트위터글이 있었고 그런 것이 있다고 하면 명예훼손이나 이런 것이 될 수가 있고 이런 트위터계정 의 소유자가 누구 것인가를 했을 때에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언론에서 인터뷰를 하는 과정에서 그것이 우리 것이 아니다라는 식으로 얘기를 했다고 하면 그것이 바로 공직선거법상에 허위사실공표죄가 될 수 있는 부분입니다.

그래서 오늘 부인인 김혜경 씨가 나가서 어떤 진술을 하느냐. 예를 들어서 이 08hk_kim 이 내 거는 맞다고 한다고 하거나 아니면 내가 쓴 것은 맞다, 다만 남편인 이재명 지사는 몰랐다, 이렇게 얘기를 할 것인지. 아니면 이건 나와 완전히 관계 없는 것이다라고 진술을 할 것인지, 그것이 가장 핵심이 되는 것인데요.

만에 하나 과학적 증거에 의해서 계정의 소유자가 김혜경 씨 것으로 밝혀질 경우에는 공직선거법과 관련해서 허위사실공표죄로 추가적으로 기소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굉장히 이재명 지사로서는 오늘의 수사 결과에 대해서 주목하지 않을 수 없는 그런 상황인 것 같습니다.

[앵커]
이재명 지사는 그런데 인터뷰를 통해서 자신의 아내는 혜경궁 김씨가 아니라고 주장을 했었는데요. 한번 들어보시죠.

[이재명 / 경기도지사 : 그 카카오스토리는 제 아내가 잠깐 하던 게 맞아요. 맞는데 이 트위터 계정은 집사람이 하던 게 아닙니다. 집사람은 전에도 얘기했지만 제 트위터하고 페이스북을 모니터링 정도 해 주던 사람이고 실제로 본인은 전혀 트위터를 하지 않아요.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면 자기 이름 걸고. 심지어는 그 계정에 제 아내의 핸드폰 번호하고 이메일 ...]

[앵커]
지금 경기경찰서 앞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있는데요. 남부지방경찰청입니다. 지금 차가 도착을 했는데 차에서 이재명 지사의 부인 김혜경 씨가 내렸습니다. 어떤 얘기를 하는지 한번 들어보죠.

[기자]
경찰 공개 출석한 심경이 먼저 어떠신지 말씀해 주십시오. 하실 말씀 없으신가요?

[기자]
한말씀만 부탁드립니다. 트위터 계정 소유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아니라는 거 말씀하셨는데 사실인가요?

[앵커]
지금 아무런 말을 하지 않고 지금 기자들 앞에 잠깐 서서 포토라인에 잠깐 섰기 때문에 어떤 얘기를 하지 않을까 생각을 했었는데 예상과는 달리 아무런 얘기를 하지 않고 그냥 경찰서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옆에 변호인을 대동하고 온 것 같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지금 이재명 지사의 부인 입장에서는 저기에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 것이 결국 조사 과정에서 얘기를 해야 될 진술과 여러 가지 형평성이라든가 또는 문제점 이런 걸 고려해서 얘기를 안 한 것으로 보이고요.

아마 들어가게 된다면 아까 말씀하셨지만 이게 1차 소환이 아니고 2차 소환이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제가 예상할 때도 1차 소환하고 완전히 정반대의 진술을 할 가능성은 없는 것이고 수사 기관에서는 추가적으로 지금 트위터와 관련돼서 계정 정보에 나타나고 있는 휴대전화 끝번호 두 자리하고 이메일 주소를 토대로 해서 그것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추궁을 하게 될 텐데. 어떤 식으로 본인이 얘기를 해야 될 것인가, 어느 정도 수위, 즉 아까 말씀 나왔습니다마는 이건 내가 한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 했었다라고 얘기를 한다든지. 그런데 그렇게 하기에는 지금 현재 너무 멀리 와버렸죠, 그것이.

[앵커]
앞서서 저희가 이재명 지사가 부인은 혜경궁 김씨가 아니다라는 그런 인터뷰 내용을 보도를 해 드리다가 중간에 김혜경 씨가 경찰에 나오면서 그 녹취를 마저 못 들었는데요. 일단 주요 내용은 그겁니다. 부인은 혜경궁 김씨가 아니다. 그리고 오히려 이렇게 경찰에서 언론에 이런 내용들을 흘리는 것이 부당하다, 이런 입장 아니겠습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좀 전에 옆에 같이 갔던 대리인이 지난번 6.13 지방선거 때 법률지원단을 같이 하고 있던 전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이었던 나승철 변호사로 알려지고, 보이는 것 같은데요. 변호사와 동행을 한 그런 모습도 굉장히 여유 있는 모습을 보이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말씀드린 것처럼 오늘 확인할 것은 아주 간단합니다. 뭐냐하면 트위터 계정을 본인의 것인지 확인하기 위해서 휴대폰과 이메일을 해 놨는데 지금 누구나 확인할 수 있는 이메일과 이런 것을 봤을 때 외형적으로 김혜경 씨가 썼던 휴대폰 번호와 이메일과 상당 부분 일치하는 그 부분에 있어서 과연 이런 식으로 그 계정 자체를 언제 누가 만들었는지, 본인이 만들었는지 여부만 확인하면 되는 것이고 나아가서 그것이 본인이 만든 것이 아니고 누군가가 해킹해서 썼다고 한다면 그런 진술을 하면 될 것이고. 만약에 본인은 사용하도록 허락을 했지만 나는 내가 전혀 쓴 것은 아니다라고 한다면 내가 쓴 것이 아니다, 이렇게 얘기를 할 것 같은데 지금 남편인 이재명 지사가 우리 부인 같은 경우에도 고등교육을 받은 사람인데 그런 계정을 만들 일이 없다고 단정적으로 얘기를 해 버렸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부인하고 다 얘기를 하고 나왔겠습니다마는 아마 본인으로서도 상당히 곤혹스럽고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는 것인데 만약에 본인의 계정이다 내지는 본인이 이용을 했다고 한다면 말씀하신 것처럼 지난 대선 내부 경선이라든가 지난 6.13 지방선거 때의 그 내용 자체가 상당 부분 이른바 사이버명예훼손에 해당할 수 있는 그런 내용이 적지 않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 오늘 참고인으로 알고 있습니다마는 본인이 만약에 그와 같은 글을 올렸을 경우에는 피의자로 전환될 수 있는 위험도 있어서 오늘 수사 결과에 따라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에 대해서는 정말 한치 앞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인 것 같습니다.

[앵커]
트위터에서 혜경궁 김씨라는 계정과 관련해서 계속해서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오늘 이재명 경기지사의 부인 김혜경 씨가 조금 전 경찰에 나와서 조사를 받게 됩니다. 과연 어떤 진술을 할지 또 저희가 다음 주에 관련 내용들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오늘의 이슈,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학과 교수, 그리고 최진녕 변호사와 함께 짚어봤습니다. 두 분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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