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177km' 광란의 도심 질주...뺑소니까지

'시속 177km' 광란의 도심 질주...뺑소니까지

2018.10.30. 오후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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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심에서 시속 177km의 속도로 질주하다 사고를 낸 뒤 달아난 2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누가 더 빨리 운전하나 내기를 하다가 이런 위험천만한 일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태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추석 연휴 아침, 서울의 한 도로입니다.

차에 탄 두 20대가 자동차 경주를 준비합니다.

[장 모 씨 / 피의자 : 신호 걸리면 시작하자고 해.]

신호위반에 뺑소니까지 하겠다며 허세를 부립니다.

[장 모 씨 / 피의자 : 내기 맞지, 나는 신호 절대 안 지킬 거야. 나는 사고 내고 갈 거야.]

잠시 뒤 굉음과 함께 승용차는 무서운 속도로 달리기 시작합니다.

빨간 신호에 멈추기는커녕, 오히려 속도를 높이며 광란의 질주를 벌입니다.

중앙선을 마음대로 넘나들고, 건널목의 행인을 아슬아슬하게 비켜 지나갑니다.

시속 177km까지 속도를 올리며 위험천만하게 경주하던 두 차량.

불과 3분도 채 되지 않아 자기들끼리 서로 부딪히고 맙니다.

사고 충격으로 차량 한 대가 인도를 덮치면서 가로수가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그런데도 아무 조치 없이 달아납니다.

[장 모 씨 / 피의자 : 뭐 터졌나 봐, 시동 안 걸려. 일단 도망가자.]

또 다른 한 대는 앞서가던 화물차를 들이받아 운전자가 크게 다쳤습니다.

경찰은 24살 동갑내기인 장 모 씨와 김 모 씨를 뺑소니와 난폭운전 혐의 등으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YTN 김태민[tm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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