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립·공영형이 답..."단설 유치원 등 확대"

공립·공영형이 답..."단설 유치원 등 확대"

2018.10.30. 오후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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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일 강경책을 쏟아내는 정부에 이어 시도 교육청 가운데 서울시교육청이 처음으로 공립유치원 확충 계획을 내놨습니다.

단설 유치원, 공영형 유치원 등을 이용해 공립 유치원 비율을 40%까지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정회 기자입니다.

[기자]
이 유치원은 공립이면서 단독 건물을 가진 '단설 유치원'입니다.

단설 유치원은 서울 25개 자치구 중 몇 곳밖에 없습니다.

이런 희소성까지 더해져 단설 유치원은 학부모들에겐 가장 보내고 싶은 유치원으로 꼽힙니다.

[정현정 / 서울 성수동 : 단독 건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아이들이 독립된 공간에서 유치원이라는 의미를 잘 살려서 활동할 수 있는 것 같고요.]

[홍수정 / 서울 능동 : 병설 유치원이 무척 많은데도 제가 단설을 선택한 이유는 급식실을 같이 사용해야 하니까 언니, 오빠들 부딪히는 거, 그런 경우 때문에 단설을 더 선호하게 되는 것 같아요.]

이 유치원은 사립이었다가 19개월 전 공영형으로 탈바꿈했습니다.

공영형은 국공립 수준의 운영비와 인건비를 지원받는 대신 정부의 관리 감독을 받는 형태입니다.

법인 전환에 따른 불편함도 있었지만 결정에 후회는 없습니다.

[이인옥 / 한양제일유치원 원장 : 행정적인 면에서 행정실장이나 행정사가 와 있으니까 경영문제는 제가 신경을 안 써도 되니까 굉장히 좋죠. 교육 부문에만 신경을 쓰면 되니까.]

정부와 교육 당국은 이런 형태의 유치원들이 최근 불거진 비리 사립 유치원 사태의 답이라고 봤습니다.

[김원찬 / 서울시교육청 부교육감 : 공립유치원 유아 수용 목표를 2022년까지 40% 조기 달성하기로 했습니다.]

공립 단설 유치원부터 늘리기로 했습니다.

공립 단설 유치원이 없는 자치구에 먼저 세웁니다.

공영형 유치원은 현재 4곳에서 내년에 10개까지 늘리기로 했습니다.

단설 유치원 1곳을 세우려면 건립비로만 100억 원이 드는데 공영형 유치원은 기존 시설을 활용하면서 연간 5∼6억 예산으로 사실상 국공립 유치원을 확대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사립유치원을 사들여 공립으로 전환하는 매입형 유치원도 2022년까지 최대 40개를 만든다는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초등학교를 새로 만들 때는 반드시 병설 유치원을 설치하게 하고 학교를 증·개축할 때 유치원 신설이나 증설도 가능한지 함께 검토하도록 의무화할 방침입니다.

YTN 김정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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