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고 쌍둥이' 재학 기간 전체로 수사 확대

'숙명여고 쌍둥이' 재학 기간 전체로 수사 확대

2018.10.29. 오후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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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숙명여고 문제유출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쌍둥이 자매의 성적이 지난해 2학기부터 갑자기 뛰어오른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에 따라 쌍둥이 자매의 고등학교 성적 전체로 수사를 확대했습니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숙명여고 쌍둥이 자매의 교내대회 수상현황입니다.

교과와 비교과를 포함해 모두 44개의 상을 휩쓸었는데 학기마다 수상 실적이 급증했습니다.

특히 교과 우수상이 1학년 1학기 2개에서, 2학기 12개, 2학년 1학기 17개로 크게 늘었습니다.

1학년 1학기엔 예체능에서만 상을 받았지만, 2학기부터는 국어와 수학, 영어, 과학 등에서 좋은 성적을 냈습니다.

단기간에 성적을 올리기 쉽지 않은 주요 과목에서 불과 반년 만에 눈에 띄는 변화를 만든 겁니다.

[김해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단기간에 성적이 오르기 힘든 국어, 영어, 수학과 같은 주요 과목에서 상을 받았다는 사실로 봤을 때 당시에도 문제 유출이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경찰은 처음 유출 의혹이 제기된 올 1학기 기말고사뿐만 아니라 쌍둥이 자매가 치렀던 모든 시험을 수사하기로 했습니다.

지난해 1학년 성적부터 차례대로 살펴보겠다는 겁니다.

이달 초 끝난 2학년 2학기 중간고사 성적도 전문가들과 함께 분석에 들어갔습니다.

[이웅혁 /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 : 심적인 불안 때문에 평상시 실력을 다 보여주지 못했다는 피의자 방어권을 행사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편차를 벗어나는 범위에서 석차 차이가 있다면 (시험 문제 유출의) 중요한 간접 증거가 되지 않을까….]

앞서 경찰은 지난 25일, 쌍둥이 자매와 교무부장이었던 아버지를 상대로 3차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자매와 아버지는 여전히 자신들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YTN 박광렬[parkkr08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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