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성의출발새아침] 장하나 “비리유치원, MRI찍을 돈으로 X-ray 찍어놓고 억울해?”

[김호성의출발새아침] 장하나 “비리유치원, MRI찍을 돈으로 X-ray 찍어놓고 억울해?”

2018.10.23. 오전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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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성의출발새아침] 장하나 “비리유치원, MRI찍을 돈으로 X-ray 찍어놓고 억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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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8년 10월 23일 (화요일) 
□ 출연자 : 장하나 정치하는 엄마들 대표 (前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실상 아이 볼모로 잡힌 부모들, 함부로 비리로 매도 안 해
-비리사실 드러났는데..억울하다는 것은 국민무시
-비리유치원 이미 확인..침소봉대 주장은 국민 분노만 가중
-억대비리의혹만으로도 유아교육자 얼굴에 침 뱉는 것
-‘처음학교로’ 결사반대, 교육자보다 그냥 사업가일 뿐
-불안한 상황에도 아이 맡길 수밖에..교육당국도 질책 받아야

◇ 김호성 앵커(이하 김호성): 학부모 입장을 한 번 들어보도록 하죠.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지내셨어요. 정치하는 엄마들 장하나 대표, 연결합니다. 안녕하십니까.

◆ 장하나 정치하는 엄마들 대표(이하 장하나): 안녕하십니까.

◇ 김호성: 조금 전에 한유총 비대위원장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 장하나: 지금 많은 부모들, 계속 감사에 적발된 1800개 유치원 명단이 공개됐는데 그게 비리로 전체로 매도되고 있다. 그렇게 억울한 건 그것까진 인정합니다. 하지만 저희 시민단체에서 계속 감사적발기관 명단을 달라고 정보공개 청구를 하고 행정소송까지 갔던 이유는 학부모들이 판단력이나 지적수준이 너무 높기 때문에 정말 행정착오라고 했을 때에도 원장님한테 항의하고 이럴 일을 벌어지지도 않습니다. 왜냐하면 아이들을 계속 안정적으로 등원시키고. 또 맞벌이인 경우에는 사실 원장님들한테 볼모로 잡혀있고 휴업한다고 그러면 당장에 대안이 없는 사람들인데 어디 부모들이 뭣도 모르고 다 비리로 매도한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지 모르겠고. 만약에 이걸 언론사 같은 데서 1800개를 다 비리로 몰았다 한다면 그건 언론사의 문제이지, 지금 국민들은 그 점 갖고 뭣도 모르고 분노하고 있는 게 아니라 오히려 비리 사실을 낱낱이 드러난 걸 보니까 분노하지 않을 수 없더라. 그래서 계속 억울하다고 표현하시는 것은 저는 국민들을 좀 무시하는 것 같다. 이 이야기 한 번 드리고 싶습니다.

◇ 김호성: 정부 지원을 받지만 엄연히 개인소유 재산에서 민간기업처럼 운영되고 있는데 너무 지나치게 간섭하는 것 아니냐. 그리고 펼쳐진 사안이 침소봉대되고 있어서 억울하다. 이 같은 해명에 대한 입장은 어떠십니까?

◆ 장하나: 침소봉대. 저는 한유총이 사실 억울함이나 의심을 자처하고 있다고 보는 게 이사들이라든가 지금 아까 방금 출연하신 비대위원 같은 경우에도 비리에서 크게 걸렸고 3억 4억 가까이 되는 돈을 경기도교육청에 부정조치를 했었고. 이런 비리 크기가 오히려 큰 유치원들이 한유총의 대표 얼굴로서 있단 말입니다. 만약 일부 기관이 문제고 정말 억울하다 한다면 한유총에서 그런 큰 비리, 중대 비리를 저지른 유치원 같은 경우에는 제명한다든가 그래서 억울함을 해소하고, 사실 대다수의 선량한 유치원들은 억울하다. 이후로 유아교육 발전에 동참하겠다. 이러면 되는데, 오히려 비리가 큰 기관들이 한유총 얼굴로 나서서 계속 억울하다 하니까 요새 얼마나 정보가 발달돼 있고, 언론도 마찬가지지만 부모들도 원하면 지금 1800개 기관에 누가 어떤 비리 저질렀는지 다 볼 수 있는 상황인데 계속 저런 식으로 본인들을 궁지로 몰아가고 있다. 국민들의 분노만 자아내고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호성: 감사리스트에는 사소한 행정실수도 많은데 전체를 비리집단인 양 매도하고 있다. 조금 전에도 그 같은 논지의 이야기를 한유총 비대위원 쪽에서 얘기하셨습니다.

◆ 장하나: 그러니까 억울한 원장님이 얘기를 하면 부모님이 이해를 하죠. 그런데 이덕선 비대위원장님이 방송마다 나와서 억울하다, 억울하다 하는데 본인은 사실상 사소한 착오를 한 기관의 원장이 아닌 거거든요. 그럼 이게 앞뒤 말이 맞겠냔 말입니다. 오히려 지금 약간 중대한 부당한 집행이 많고, 자녀 이름으로 된 체험학습장에 월 900만 원을 맨날 돈을 보냈다는데 그런 비리를 한 사람이 억울하다, 억울하다 하면 저는 오히려 그게 유아교육자들 전체 얼굴에 침 뱉는 것이고, 저는 정말 이후 유아교육을 발전할 의사가 있고 이런 분이 비대위원장을 하든 뭘 하든 한다면 한유총도 좀 이렇게 정말 계속 바닥으로 떨어질 일은 없을 거라고 봅니다.

◇ 김호성: 대표님, 한유총 쪽에 직접적으로 연관돼 있는 비리 당사자들 말고요. 예를 들자면 진짜 억울한 다른 유치원의 입장, 들어보신 적 있으십니까?

◆ 장하나: 모르겠어요. 지금 한유총 같은 경우에는 너무 회원이 많다 보니까 오히려 소수의 전국사립유치원총연합회라고 전사연이라는 단체가 이미 별도로 있었고요. 여기에 가입된 원장님들은 너무 소수이시고. 그런데 이분들은 진작에 국공립 유치원이나 초중고등학교, 사립·공립 할 것 없이 이런 학교들이 사용하고 있는 회계 시스템이 에듀파인입니다. 그래서 전사연 회원들은 이미 에듀파인을 받겠다고 얘기했고요. 한유총은 그에 반해 재무회계 투명성 공공성이 더 제고되는 것을 작년부터도 강한 집단행동으로 보이콧을 해왔죠.

◇ 김호성: 한유총에서 조금 전에도 ‘처음학교로’ 온라인 추첨 시스템 불참이 보육대란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어떻게 판단하십니까?

◆ 장하나: 네. 방금 다 이덕선 비대위원장이 얘기했습니다. 처음학교로 시스템을 도입 안 하더라도 옛날 방식으로 하라는 건데, 과거의 방식은 저 같은 경우에도 지금 곧 유치원에 가야 할 아이가 있는데 저희 동네 유치원이 가까운 데 세네 군데가 있으면 만약에 추첨일이 비슷하다고 하면 할머니 할아버지 남편하고 저하고 다 한 군데씩 가서 기다려서 수동으로 추첨하는 이런 시스템이고요. 실제 학부모님들이 그걸로 인해서 많은 불편을 겪고 있는데 처음학교로를 왜 그렇게 결사반대하는지 모르겠지만 학부모들의 작은 편의, 이런 것에도 저렇게 뭐라고 할까요. 협조하지 않는 걸로 봤을 때 정말 교육자와, 교육자보다 그냥 사업가겠죠. 원장 설립자와 부모와의 이런 불신은 커질 수밖에 없는 것이고. 많은 부모들이 그렇게 생각합니다. 사립에서 추첨도 하고 뭐도 하는데 사실은 내정자가 있고 또 본인들이 원하는 부모들을 먼저 뽑는 게 아니냐 하는 공정성 시비가 있어서 처음학교로라는 온라인 추첨방식을 도입하라고 했던 거거든요, 처음 요구하는 것이. 그렇기 때문에 그런 오해에 대해서도 시원하게 풀지 못하는 것이죠.

◇ 김호성: 이덕선 비대위원장 소유 유치원에 학부모 출입 금지한다, 이런 이야기했어요. 어떻게 보셨어요?

◆ 장하나: 정말 그 유치원에 보내는 학부모님, 동탄 지역에 어쨌든 이덕선 비대위원장 외에도 문제가 되는 환희유치원이라든가 다른 유치원들도 비리 사실이 좀 컸습니다. 그래서 동탄 학부모들이 일요일에 500여 명 이상 다수가 모여서 집회도 한 걸로 알고 있는데. 분노한다는 얘기밖에 못 드리겠고, 저는 오히려 이덕선 비대위원장한테는 할 얘기도 없습니다. 오히려 동탄 지역처럼 정말 지역의 모든 유치원들이 중대 비리가 있었고 학부모들이 소외한 상황에서 저는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이런 분들이 아직까지도 현장에 안 갔다고 저는 알고 있는데, 만약에 갔다면 죄송하지만. 아니면 책임 있는 국회의원이나 시도의원이나 지자체장이나 이렇게 너무 무관심하고 있고요. 제가 만약에 경기도교육감이나 이랬다면 그 지역 문제가 되는 원에는 자격이 있는 임시원장을 파견할 겁니다. 말씀대로 지금 신뢰가 깨진 관계에서 교육이 제대로 되겠습니까. 그리고 계속 교사에 대한 신뢰가 깨졌다고 하시는데 그건 틀린 말이고요. 부모들은 교사들, 현직 평교사들이 아니라 원장과 설립자, 자본가에 대한 불신이 생긴 겁니다. 본인들이 개인사업 한다고 하지만 지금 터진 비리들이 왜 화가 나냐면 병원에 갔어요. MRI 찍는다고 해놓고 돈을 수십만 원 받아놓고 엑스레이 찍은 겁니다. 이게 법에 걸린다 만다 떠나서 국민들의 상식이나 법감정에 전혀 받아들일 수 없는 이런 감사 적발내용들이 나왔기 때문에 국민들의 분노는 너무 합리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이제 비대위원장에게는, 한유총에는 별로 기대하는 게 많이 남아있지 않고요. 저는 해당 시도의 교육감들이 왜 그런 적극적 조치를 안 하고, 부모들이 지금 갈등관계에 있는 원장 설립자를 계속 현장에서 마주치도록 하고, 그 불안한 가운데 아이들을 보낼 수밖에 없는지. 그래서 교육당국을 훨씬 더 질책하고 싶습니다. 한유총은 이제 더 기회를 주기 힘든 것 같습니다, 국민 입장에서.

◇ 김호성: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장하나: 감사합니다.

◇ 김호성: 지금까지 정치하는 엄마들 대표, 장하나 대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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