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소년의 오열 "상습폭행 vs 명예훼손"

10대 소년의 오열 "상습폭행 vs 명예훼손"

2018.10.21. 오후 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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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차현주 / 앵커
■ 출연 :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 / 노영희, 변호사

[앵커]
가수 김건모, 박미경, 신승훈, 클론 이런 유명한 가수들을 발굴한 유명 프로듀서 김창환 회장의 이야기인데요. 폭행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인터뷰]
그렇습니다. 우리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여러 가지 도구를 일상생활 도구를 사용해서 폭행을 하는 거라면 악기의 또 일부 소품을 이용해서 가혹행위를 현재 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더군다나 충격적인 것이 이 아이들이 10대입니다. 미성년자인 거죠. 아이돌의 꿈을 이렇게 지향을 하고 있고 사실 이렇게 연예인이 되고 싶어 하는 또 많은 지금 10대 청소년들이 있는 상황에서 이런 아이들 폭행 문화가 이렇게 내재되어 있다고 하는 점에 충격을 금할 수가 없고요. 당사자가 하는 이야기를 들어보면 내가 옥상에서도 맞고 계속 참혹하게 맞았지만 나의 꿈을 포기하기 싫어서 이를 악물고 참았다, 이런 얘기를 하는 것으로 봐서는 상당 부분 우리의 청소년들의 꿈 자체가 혹시 상업, 상술에 의해서 매몰된 것은 아니냐고 하는 이와 같은 의혹이 분명히 있는 것이기 때문에 지금 또 짧은 시간 안에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또 여러 가지 국민들의 의견이 봇물을 이루고 있는 상황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앵커]
폭행 도구가 증언을 들어보면 쇠파이프, 철재 봉 걸레자루, 기타줄까지 등장을 해서 상당히 끔찍했습니다. 그런데 김창환 회장이 이것을 방조했다라는 증언인데요. 그렇다면 방조죄가 성립이 되는 겁니까?

[인터뷰]
지금 그건 수사를 해 봐야 되겠습니다마는 일단 본인은 지금 부인하고 있는 상태고요. 제가 예전에 사실 이런 아이돌그룹과 관련된 연습생 시절의 계약서와 계약 관계를 확인해 본 바가 있었었는데. 그들의 말에 의하면 10대와 같이 아직 기술이나 이런 것들이 완벽하게 만들어지지 않은 아이들을 데려다가 자기네가 좀 상품성 있는 그런 뮤지션으로 키우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이런 종류의 좀 좋지 않은 훈육 방법이 있을 수는 있다, 이런 식의 주장을 좀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런 식으로 한다고 하더라도 더 이스트라이트라고 하는 밴드가 소속돼 있는 미디어라인이라고 하는 회사를 대표하고 있는 김창환 씨 같은 경우라면 실질적으로 연습생인 혹은 보이밴드를 정말 지도하는 사람은 그렇다 치더라도 그런 행위를 하는 것 때문에 고통을 호소하는 멤버가 있다면 당연히 여기에 대해서는 그런 얘기를 막아주고 하지 말아달라고 얘기를 해 줬어야 되는 것인데 지금 이 증언에 따르게 되면 오히려 방조하고 살살해라라는 식으로 말을 하면서 오히려 그런 행동에 대해서 면죄부를 주는 식으로 얘기가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게다가 김창환 회장 스스로도 중학생인 아이들에게, 물론 장난이었다는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마는 아이들에게 전자담배를 피우라고 강요를 하기도 하고 피우는 시늉만 하니까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오히려 화를 냈다는 얘기가 있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하게 되면 강요죄에도 해당이 되고 모욕죄, 폭행죄, 아동학대죄, 이런 여러 가지 것들이 다 문제가 될 수 있어요.

그래서 여기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조사를 할 필요가 있는 것 같고 아무리 아이들이라 하더라도 인권위는 이런 식으로 하면 안 되니까 여기에 대해서는 정말 앞으로 특히 엔터테인먼트 업을 하시는 분들이 이런 부분에 대해서 신경을 더 쓰셨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하지만 김창환 회장은 즉각 반박에 나섰습니다. 명예훼손이라는 입장이고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는 입장인데 결국 법정에서 진실이 가려지겠죠?

[인터뷰]
그렇게 지금 반박을 하고 나섰습니다. 나는 지금까지 한 번도 이렇게 가혹행위를 한 적이 없다. 다만 훈계는 한 적이 있다는 이런 얘기를 하고 있고요. 더군다나 지금 6인조인데 나머지 4명이 바로 증거다. 그러니까 이렇게 폭행을 하거나 방조한 것이 없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나의 명예를 빨리 회복하겠다.

결국 아마 법정 공방으로 치닫게 되지 않을까 생각이 되는데 다만 아쉬운 것은 지금 이 아이들이 청소년 아이들이고 아까 말씀드린 바와 같이 정말 꿈을 이렇게 먹고 사는 연습생 아이들의 우리가 알지 못했던 이런 폭행문화에 매몰되어 있는 것은 아닌가, 이 점에서 조금 더 사회에서 들여다볼 수 있는 체계적인 점검, 이것을 이 기회로 삼아볼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이 많이 듭니다.

[앵커]
사건 아직 수사 중인 만큼 수사 결과를 조심스럽게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 노영희 변호사 두 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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