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헌 前 차장 2차 소환...통진당 재판개입 조사

임종헌 前 차장 2차 소환...통진당 재판개입 조사

2018.10.16. 오후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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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법농단 의혹의 핵심 인물인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이 이틀째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검찰은 2차 소환에서 옛 통합진보당 지방의원 관련 재판에 개입한 의혹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었습니다.

양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임종헌 전 차장이 검찰 청사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사법농단 의혹과 관련해 두 번째 조사를 받기 위해서입니다.

국민께 죄송하다던 첫날과는 달리 팔까지 크게 휘두르며 취재진을 뿌리치고 조사실로 향했습니다.

[임종헌 / 前 법원행정처 차장 : (재소환 되시는데 어떤 부분 적극적으로 소명하실 생각이십니까?) … (아직도 윗선의 지시가 없다고 판단하시는 거예요?) …]

새벽에 귀가한 지 9시간 만에 임 전 차장을 또 부른 건 그만큼 조사할 내용이 많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임 전 차장이 사법 농단 의혹의 실무 책임자로 거론되는 만큼 규명해야 할 정황이 산더미입니다.

첫날 검찰이 집중적으로 추궁한 혐의는 판사 사찰과 대한변협 압박, 그리고 헌법재판소 기밀 정보 유출.

이틀째 조사에서는 옛 통합진보당 지방의원의 지위확인 소송 재판에 개입한 의혹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했습니다.

임 전 차장은 대부분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혐의를 인정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문건 지시 역시 자신의 의도와 다르게 작성됐다며 해당 법관들에게 책임을 미룬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이에 대해 "혐의에 대해 대부분 기억이 안 난다고 하는 건 수사에 협조할 의사가 없다는 뜻"으로 보고 있습니다.

임 전 차장이 수사에 비협조적이어서 예상보다 조사 진척이 더딜 거란 예상이 나오고 있습니다.

검찰은 임종헌 전 차장을 몇 차례 더 불러 조사를 마무리한 뒤 구속영장 청구 등 신병처리 방향을 결정할 방침입니다.

YTN 양일혁[hyuk@ytn.co.kr]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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