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현장, 조종사가 비행 꺼릴 정도로 험준"

"사고 현장, 조종사가 비행 꺼릴 정도로 험준"

2018.10.13. 오후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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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히말라야 원정 도중 한국인 산악인 5명이 숨진 사고와 관련해, 등반에 동행했던 최홍건 전 한국산악회 회장이 YTN에 현지 상황을 알려왔습니다.

사고 현장을 헬기를 타고 둘러본 최 전 회장은 현장이 너무 위험해 조종사가 비행을 꺼릴 정도였다고 말했습니다.

김승재 기자입니다.

[기자]
고 김창호 대장은 코리안웨이 신루트 개척을 위해 히말라야 산 해발 3,500m 지점에 베이스캠프를 설치했습니다.

최홍건 전 한국산악회 회장은 현지 시각 지난 9일 일행과 함께 베이스캠프로 향했습니다.

하지만 길이 너무 험해 오르는 도중 등반을 포기하고 해발 2,600미터 지점의 마을로 내려왔습니다.

이틀 뒤 돌아오기로 한 일행이 내려오지 않자 최 전 회장은 현지인을 현장으로 보냈습니다.

현지인은 "베이스캠프 1km 아래 계곡에 텐트와 산악 장비 등이 널려 있었다. 큰 나무가 뽑혀 있고 현지인 짐꾼 시신이 계곡까지 추락해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최 전 회장은 바로 다음 날 아침 헬기를 타고 현장으로 갔습니다.

사고 현장은 너무 위험해 조종사가 비행을 꺼릴 정도였습니다.

베이스캠프와 계곡 쪽 급사면에는 수백 미터에 걸쳐 시신이 흩어져 있었습니다.

현장에서는 대형 헬기를 동원해 구조 전문가가 줄을 타고 내려가 시신을 수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최 전 회장은 전했습니다.

YTN 김승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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