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이트의 기능을 모두 활용하기 위해서는 자바스크립트를 활성화 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브라우저에서 자바스크립트를 활성화하는 방법을 참고 하세요.

주택가 옆에 저유소...제2의 폭발 무방비

동영상시청 도움말

Posted : 2018-10-11 22:23
앵커

이번에 불이 난 고양 저유소처럼 대량으로 기름을 저장하고 있는 곳은 소방이 집계한 것만 96곳, 소규모까지 포함하면 백 곳이 넘습니다.

저장 탱크에 문제가 생긴다면 주변의 발화 물질을 없애는 것도 중요한데요.

실제로 다른 저유소 상황은 어떨까요?

한동오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기름을 3천만 리터 넘게 저장하고 있는 충남 천안 저유소입니다.

바로 뒤에 나무가 울창한 산이 보입니다.

올라가 보니, 곳곳에 담뱃갑과 꽁초가 버려져 있습니다.

저유소와의 거리는 불과 10m도 채 되지 않습니다.

담장이 낮고 지대가 높아, 담배 같은 인화 물질을 저유소 안으로 쉽게 던질 수 있습니다.

저유소를 둘러싸고 있는 담장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철조망 위에까지 수풀이 우거져 있는데요.

만약 이곳에 불이 나면 불티가 바로 안의 저유소까지 날아갈 수 있는 상황입니다.

[저유소 관계자 : 지금 불티가 올 수 있기 때문에…. 해마다 (나무) 정리를 합니다.]

텅 빈 경비 초소에는 CCTV만 덩그러니 있습니다.

취재진이 철문을 흔들고 안쪽을 들여다봐도, 제지하는 사람 하나 없습니다.

[저유소 인근 주민 A : 항상 위험하죠. 돼지 키웠을 때 불이 났을 수도 있잖아요. 저유소 옆인데….]

국가 중요시설로 지정돼있는 경기도 판교의 저유소는 그나마 사정이 낫습니다.

군이 저유소 주변 경계 임무를 맡고 있고, 소화전도 군데군데 있습니다.

하지만 현장 확인 결과, 군 초소 상당수가 비어있었고 저유소 바로 뒤가 산이라, 대형 산불이 나면 재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대한송유관공사가 관리하는 8곳을 포함해 전국에 있는 대형 저유소는 소방 집계만 96곳.

이 가운데 국가 중요시설로 관리되고 있는 곳은 판교 단 한 곳에 불과합니다.

일부는 철길이나 주택가 옆에 자리 잡고 있어, 불이 난다면 이번처럼 저유소 피해로만 끝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저유소 인근 주민 B : 옛날에 처음 (저유소 건립)할 때 우리도 못 하게 하려고 그랬는데…. 이게 잘못되면 이 밑으로 해서 분당까지 거기까지 위험하다는 얘기가 있어요.]

YTN 한동오[hdo86@ytn.co.kr]입니다.
댓글등 이미지 배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