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요양시설 늘고 산부인과는 줄고...

노인 요양시설 늘고 산부인과는 줄고...

2018.09.27. 오후 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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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령화로 노인 진료비와 요양시설은 늘고 있지만, 저출산 여파로 아기 울음소리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습니다.

지난해 출생아 수는 35만 7천800명으로 전년보다 10% 넘게 급감했는데요.

이렇게 출생아 수가 줄면서, 아이를 낳을 수 있는 산부인과도 빠르게 사라지고 있습니다.

전국의 분만기관이 600곳도 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지난해 분만실적이 한 건이라도 있는 의료기관은 모두 582곳이었습니다.

천백여 곳에 달하던 2006년과 비교하면 10년 새 절반 수준으로 뚝 떨어진 겁니다.

최근 5년 간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의 분만실도 크게 줄었는데요.

서울의 분만 기관 26곳, 경기는 30곳이 문을 닫았습니다.

출산할 수 있는 산부인과가 가장 많이 사라진 곳은 광주광역시였습니다.

5년 사이 24곳에서 12곳으로 무려 절반이 줄었습니다.

분만 기관의 지역별 편차도 심했는데요.

세종이 단 2곳으로 가장 적었고, 울산이 8곳, 전남과 제주가 각각 13곳이었습니다.

보건복지부는 분만 취약지 36곳을 선정해 예산을 지원하고 있는데, 내년 예산은 더 줄었습니다.

저출산 여파로 산모 수가 줄어들면서 의료기관은 비싼 돈 들여 분만 시설을 갖추는 게 손해라고 생각하고, 그 불편함은 고스란히 산모들이 겪고 있습니다.

정부가 출산 장려에 앞서 분만에 필요한 인프라 확충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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