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발생 나흘째...접촉자 행적 파악 주력

메르스 발생 나흘째...접촉자 행적 파악 주력

2018.09.11. 오전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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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지 나흘째인 오늘까지 다행히 추가 환자는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보건당국은 확진 환자가 탔던 공항 리무진 택시가 이후 승객 수십 명을 더 태웠던 사실을 확인하고 접촉자들의 행적 파악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메르스 환자가 격리 치료를 받는 서울대병원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를 연결합니다. 이승윤 기자!

우선 서울대병원에서 격리 치료받는 환자 상태부터 알아보겠습니다. 지금 상태는 어떻습니까?

[기자]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60대 남성은 현재 거동이나 의사소통에 문제가 없고 상태에도 큰 변화가 없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환자 상태가 위중하지 않고 혈압과 호흡 등이 안정적이라고 전했습니다.

또 환자와 접촉한 뒤 메르스 의심 증세를 보였던 6명의 1차 검사 결과도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밀접 접촉자는 1명, 단순 접촉자는 5명입니다.

밀접 접촉자 1명은 에미리트 항공 승무원으로 의심 증상을 보였지만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영국 국적의 24살 된 여성을 비롯한 단순 접촉자 5명은 확진 환자와 같은 비행기를 탔으며 미열과 기침, 콧물 등 의심 증세를 보였지만 검사 결과는 음성으로 나왔습니다.

영국인 여성은 2차 검사에서도 음성 판정이 나와 퇴원했습니다.

메르스 확진자와 2m 이내 같은 공간에 있거나 환자의 가래나 분비물에 접촉한 밀접 접촉자는 21명으로, 자택에 격리되며 출국도 제한됩니다.

단순 접촉자는 모두 418명으로 보건당국은 공항 CCTV 모니터링 결과, 항공사 협력업체 직원 1명이 단순 접촉자로 추가됐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확진자가 이용한 리무진 택시를 이용한 승객이 23명 이상 되는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고요?

[기자]
아시다시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60대 남성은 인천공항에서 삼성서울병원까지 리무진 택시를 이용했습니다.

그 이후 승객 수십 명이 이 택시를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리무진 택시의 결제 내역을 확인한 결과, 메르스 확진 환자를 태운 뒤에 23건의 이용 내역이 확인돼 23명 이상이 이 택시를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보건당국은 확진 환자 이송 이후에 이 택시를 이용한 승객은 단순 접촉자로 분류된다고 밝혀 접촉자 수가 추가로 늘어날 전망입니다.

이런 가운데 보건당국은 환자 검체에 대한 바이러스 분리와 추가 분석에도 주력하고 있습니다.

메르스 바이러스의 독소 유전자가 약하게 변이됐는지 여부가 확진자의 건강 상태에 큰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확진자가 면담조사에서 쿠웨이트 현지에서 낙타나 확진 환자와의 접촉은 없었다고 밝힌 만큼 감염원을 찾아내는 데도 주력하고 있습니다.

보건당국은 쿠웨이트 체류 중에 확진자와 접촉한 한국인 근로자들을 통해 감염 경로와 원인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대병원에서 YTN 이승윤[risungyo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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